아트

2025년을 장식한 강렬한 한국 소설 5

2025.12.02

2025년을 장식한 강렬한 한국 소설 5

책이 다시 일상의 중심으로 돌아온 2025년. 크고 작은 북 클럽이 생겨났고, 북튜버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틱톡에는 ‘#북톡(BookTok)’ 트렌드가 생겨나는 등 독서 열풍이 불었죠. 최근 교보문고와 예스24가 각각 발표한 올해의 베스트셀러를 보면, 올해는 유독 한국 소설의 존재감이 강렬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짓는 12월, 깊은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드는 건 어떨까요? 올해 사랑받은 소설 중 놓치기 아쉬운 다섯 권을 소개합니다.

‘소년이 온다’ 한강

yes24

한강 작가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강 작가의 작품이 위력을 발휘했죠. <소년이 온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보문고·예스24 모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열다섯 살 소년 동호의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한 시대의 아픔이 문학으로 어떻게 새겨지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모순’ 양귀자

yes24

양귀자 작가가 1998년 펴낸 세 번째 장편소설 <모순>. 출간 후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 번 읽고 시간이 흘러 또 읽게 되는 소설로도 유명하죠. 25세 미혼 여성 안진진의 시선으로 써내려가는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 ‘조폭 보스’ 꿈을 꾸는 남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이자 부유한 삶을 살아가는 이모까지. 안진진은 극과 극으로 갈린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삶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행복과 불행, 진실과 거짓 등 모순 속에서 삶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급류’ 정대건

yes24

“너 소용돌이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수면에서 나오려 하지 말고 숨 참고 밑바닥까지 잠수해서 빠져나와야 돼.”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는 가장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복잡하고 거친 청춘의 물살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렸습니다. 운명적으로 만난 도담과 해솔, 하지만 그들의 첫사랑은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사랑이 전부였던 이들이 상처받고, 다시 서로를 보듬기까지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혼모노’ 성해나

yes24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성해나가 그려낸 강렬한 소설 <혼모노>. 배우 박정민이 이 작품을 두고 “‘몰입’의 파티다.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들로 가득하다”라는 평을 해 주목받았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은 일본어로 ‘진짜’를 뜻하는 단어 ‘本物(ほんもの)’의 음차 표기입니다. 성해나 작가는 이 제목을 통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강렬하고 흥미로운 글을 통해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독특한 매력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첫 여름, 완주’ 김금희

yes24

다정하고 섬세한 작품을 쓰는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는 통통 튀는 대사와 지문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성우 손열매는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진 선배 고수미의 고향 완주 마을을 찾아 수미 어머니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열매는 딱히 갈 데도 없고, 목소리에 이상이 생기면서 수미 어머니가 운영하는 매점 겸 장의사를 지킵니다. 그곳에서 각양각색의 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웃음과 슬픔을 모두 느끼게 되죠. 웃음과 슬픔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가운데,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될 거예요.

포토
yes24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