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옷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신발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계절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옷장도 정리해야 하지만, 신발장도 업데이트해야죠. 특히 겨울 신발은 아주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신발을 신지 않으면 불상사가 생기니까요. 칼바람과 극한의 추위, 빙판길과 눈 녹은 진창 등 겨울에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발 몇 켤레는 필요하죠.
실용적인 동시에 스타일에도 도움을 줄 겨울 신발은 많습니다. 일단 클래식한 부츠를 빼놓을 수 없겠죠. 무릎까지 오는 매끈한 가죽 부츠는 여러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신발입니다. 스커트와 맞춰 데일리 룩으로 연출해도 좋고, 좀 더 차려입고 참석해야 하는 연말 파티에도 훌륭하죠.

개인적으로 아몬드 토에 중간 높이의 적당한 힐이 달린 레트로 스타일 가죽 부츠를 선호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많은 디자이너가 이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요. 프로엔자 스쿨러의 무릎 위까지 오는 주름 잡힌 샤프트 부츠는 다소 반항적인 느낌을 주지만, 힐 높이가 6.35cm 정도라 매일 신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케이트는 사다리꼴 앞코가 인상적인 플랫 부츠를 내놓았고요. 승마 부츠가 연상되는 디자인이죠.
더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부츠도 있습니다. 닥터마틴의 클래식한 레이스업 스타일이 대표적이죠. 보틀 그린 컬러의 짧은 부츠는 터프한데도 어떤 룩에나 잘 어울릴 겁니다. 두꺼운 플랫폼과 발목을 여러 번 감싸는 끈이 눈에 띄는 릭 오웬스 콜라보레이션 부츠는 포인트가 될 거고요. 모터사이클 부츠 역시 이 계열에 속합니다. 프라이의 아이코닉한 스타일부터 보테가 베네타의 고급스러운 버전까지, 선택지는 다양하죠.
앵클 부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지와 스커트, 어떤 것과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죠. 다양한 룩에 신을 수 있으니, 살짝 도전을 감행하는 건 어떨까요? 시어링처럼 재미있는 텍스처를 활용해보는 거죠. 시어링은 따뜻하기까지 하잖아요. 용감한 여러분이라면 르 몽드 베릴의 데저트 부츠처럼 겉면에 시어링이 쓰인 아이템을 고려해보세요. 아직 그 정도로 과감하긴 어렵다면, No.6 클로그 부츠와 피비 파일로의 고딕풍 플랫폼 범퍼 부티처럼 시어링 안감 처리된 신발도 좋습니다.
겨울이라고 부츠만 신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에겐 두툼한 로퍼가 있죠. 시몬 로샤가 옥스퍼드와 몽크 스트랩 스타일을 리믹스해 내놓은 플랫폼 로퍼와 프라다의 루비 레드 로퍼, 3.1 필립 림의 러그솔 메리 제인이 올겨울 추천할 만한 아이템입니다. 고급스러운 골지 타이츠나 두꺼운 멜란지 양말과 함께 신기 딱 좋은 신발이에요.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편안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반 사이즈 큰 신발을 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신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가벼운 신발, 논슈(Non-Shoe)는 어떨까요? 겨울에도 충분히 신을 수 있습니다. 더 로우의 시어링 안감 플랫 슈즈나 알라이아의 아이코닉한 메리 제인이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제안한 신발 중 한두 가지 스타일을 준비한다면, 겨울의 우울함도 스타일리시하게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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