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오 비탈레, 9개월 만에 베르사체 떠난다
프라다 그룹이 베르사체를 인수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다리오 비탈레(Dario Vitale)가 베르사체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베르사체는 성명을 통해 “베르사체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다리오 비탈레는 상호 합의해 2025년 12월 12일부터 결별하기로 했다”면서 “전환기에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개발에 기여한 비탈레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미우미우의 레디 투 웨어 디자인 디렉터였던 비탈레는 지난 3월, 베르사체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습니다.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의 역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했죠. 비탈레는 지난 9월 2026 봄/여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데뷔 쇼를 치르고, 베르사체에서 대담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베르사체 특유의 강렬한 색상과 섹시한 실루엣에 레트로 감성을 더해 재해석한 룩으로 호평받았습니다. 베르사체는 그동안 지아니와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지휘해왔는데요. 비탈레는 베르사체 가문 사람이 아닌 외부인으로서는 최초로 브랜드를 이끈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9개월 만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에서 하차했죠.
프라다 그룹이 베르사체를 인수하면서, 미우치아 프라다의 아들인 로렌초 베르텔리(Lorenzo Bertelli)가 베르사체의 차기 회장직을 맡을 거라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베르텔리는 급격한 경영진 변경은 없지만, 세계 10대 럭셔리 브랜드인 베르사체가 오랫동안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전략적 혁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의 비전이 비탈레와 베르사체의 결별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패션계를 놀라게 할 소식임은 분명합니다.
비탈레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는데요. 앞으로 베르사체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거라는 사실만은 확실한 듯 보입니다.
- 포토
- Courtesy of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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