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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패션 피플’은 옛말이죠, 2026년의 캐릭터!

2025.12.17

  • 하솔휘
  • Jade Simon
  • Jessica Scemama
  • Héloïse Salessy

이제 ‘패션 피플’은 옛말이죠, 2026년의 캐릭터!

MBTI나 사주가 각광받는 데는 이유가 있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규정해주길 원하거든요. 패션도 그 흐름 속에 있습니다. 에디토리얼 플랫폼 에센스(Ssense)는 인스타그램에 캐릭터 메뉴판처럼 생긴 밈을 만들어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패션 피플’이라는 말은 이제 너무 크고 헐겁습니다. 잘 입느냐 못 입느냐보다 어떤 결을 가졌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죠. 물론 ‘OO족’이라는 말이 손발 오그라든다고 느낄 순 있어요. 그래도 몰래 검색해보는 건 또 다르죠.

@s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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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OO족’ 캐릭터는 단순히 ‘어떤 옷을 입는 사람’으로만 통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의미 있게 두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까지 두루 표현하는 거죠. 이제 사람들은 옷에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옷은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죠. 어떤 캐릭터처럼 보이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대신 말해주는 시대. 프랑스 <보그>가 고심 끝에 뽑은 다섯 가지 캐릭터 라인업을 소개합니다.

요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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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 거버, 헤일리 비버처럼 요즘 모델의 일상 룩을 보면 금방 감이 옵니다. 레깅스에 스포츠 브라와 슬리브리스, 가죽 재킷을 어깨에 툭 걸치고 어그 부츠를 신죠. 요가라도 하고 오는 길인가 싶으면서 브랜드 룩북 같기도 합니다. 지젤 번천이 바로 이 스타일의 시조새 같은 존재고요. 꼭 요가를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삶 전체를 웰니스 중심으로 정돈하려는 태도가 묻어나면 되죠. 건강해 보이면서 꾸민 티는 나지 않게, 스트레스 없이 기동성 있고 활기차게. 그런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 룩에 끌리는 겁니다.

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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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캐릭터가 입는 옷은 정해진 틀이 없어요. 그냥 입고 싶은 걸 입고, 갖고 싶은 걸 갖는 거죠. 셀레나 포레스트, 빙크스 월턴, 줄리아 노비스 같은 모델들의 ‘오프듀티 룩’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오버사이즈 셔츠와 재킷, 스트레이트 청바지에 발 편한 로퍼. 편안하게 입되 멋있죠. 이 룩이 묘하게 끌리는 이유는 ‘나는 이게 편해서 입었어’라는 확신이 룩에서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 남을 의식하지 않는 무심함에 맘이 갑니다.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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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입었을 법한 미니스커트, 더블 데님, 핑크 탱크 톱, 로우 라이즈 청바지까지. 그대로 따라 하면 촌스럽지만 벨라 하디드, 알렉스 콘사니, 아멜리아 그레이는 요즘 식으로 다시 입죠. 쿨해 보이는 데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과몰입으로 승부를 겁니다. 무조건 반짝이고, 작고, 유치할수록 좋습니다. 그럴수록 더 당당하고 더 유쾌합니다. 취향을 숨기지 않고 끝까지 가보는 그 솔직함이 지금의 Y2K 스타일을 지탱하죠.

핫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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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번천, 신디 크로포드, 케이트 모스. 엄마가 되어서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는 모델이자 셀럽이죠. ‘핫 맘’은 단순히 몸매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출산 이후 더 깊어진 분위기, 커리어와 육아 중 어느 하나도 대충 하지 않는 태도까지. 이들 캐릭터처럼 입는다는 건 이런 삶의 방식에 동의한다는 뜻이죠.

비즈니스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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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같이 떨어지는 수트, 매끈하게 정리된 팬츠, 뾰족한 힐. 파워 드레싱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딱딱한 룩이 아니라 훨씬 유연하고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요. 지금의 비즈니스 퀸은 스타일로 권위를 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감의 형태로 활용하죠. 미팅 자리를 주도하는 눈빛, 퇴근길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발걸음. 이 캐릭터를 입는다는 건 자기 확신에 가까워지는 연습일지도 모릅니다.

Jade Simon, Jessica Scemama, Héloïse Salessy
사진
Instagram, Getty Image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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