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위크에서 확인한 2026 봄/여름 핵심 트렌드 12가지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가올 새 시즌의 트렌드를 파악해야 할 시간이 왔다는 의미죠. 이번 시즌에는 어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2026년 봄/여름 패션 위크 런웨이를 실시간으로 포착했던 <보그 프랑스>가 이를 바탕으로 12가지 핵심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2026년 봄/여름 패션 위크는 패션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이벤트였습니다.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데뷔가 전례 없는 규모로 이뤄진 시즌이었거든요. 거대 브랜드인 디올과 샤넬은 각각 조나단 앤더슨과 마티유 블라지를 맞이했습니다.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발렌시아가를,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로에베를 이끌게 됐죠. 뮈글러는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를, 보테가 베네타는 루이스 트로터를, 메종 마르지엘라는 글렌 마르탱을 선임했고요.
이렇게 많은 패션 하우스들이 한 시즌에 집중적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교체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디자이너들의 ‘빅뱅’이 일어난 시즌인 셈입니다. ‘뉴 페이스’들의 등장 덕분일까요. 이번 시즌 트렌드는 기존 관습과는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디자이너들은 그저 하우스의 유산을 존중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우스의 유산에 대해 질문하고, 해체하고, 재창조했죠. 경의와 전복 사이 어딘가에서 말이에요. 하우스의 전통을 2026년에 단단히 고정하는 동시에, 이를 대담한 변화의 도구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그려낸 미래의 여성상은 명확했습니다. 자유롭고, 대담하며, 관능적이고, 세상을 정복할 준비가 된 여성이었죠. 런웨이에서 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정제된 흰색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백지처럼 런웨이를 밝혔고, 강렬한 빨간색은 여성의 솔직한 감정과 욕망을 정면으로 드러냈습니다. 데님과 가죽은 전통과 파격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고, 돌아온 마이크로 실루엣은 시선을 사로잡는 룩을 연출했습니다. 침실의 전유물이던 슬립 드레스는 거리로 나왔고, 크롭트 톱은 트렌드 아이템이 아닌 티셔츠의 일종으로 부상했습니다. 아래에서 2026년 봄/여름을 지배할 여성 패션 트렌드 12가지를 살펴보세요.
1. 레드 컬러

강렬한 스칼렛 레드 컬러가 패션 위크 내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공기처럼 가벼운 질감의 롱 드레스를 통해 유려하게 흘러내리거나, 조형적인 실루엣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말이죠. 빨간색은 이번 시즌, 포인트 컬러를 넘어 그 자체로 메인이 될 예정입니다.
2. 관능의 가죽

옷장 속 불멸의 아이템, 가죽 재킷은 이번 시즌 럭셔리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유의 록 시크 감성을 무기 삼아 더욱 정교하고 대담한 방식으로 변주됐죠. 이를 통해 관능적이면서도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3. 순수한 흰색

흰색은 패션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더 이상 단순히 색 조합 실패를 피하기 위해 고르는 컬러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시스루와 레이어드, 가벼운 질감이 결합된 ‘올 화이트 룩’은 이번 시즌 가장 세련된 스타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4. 짧게, 더 짧게!

짧으면 짧을수록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플로럴 미니 드레스, 섬세한 가죽 스커트, 데일리 룩으로 활용 가능한 쇼츠까지, 다리를 드러낼수록 시선은 집중되고 우아함은 배가되죠. 이번 시즌, 드러낸 다리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5. 잠옷 대신 외출복

슬립 드레스는 침실 대신 대담한 외출을 택했습니다. 레이스와 실키한 소재로 완성한 슬립 드레스는 사적인 공간을 벗어나, 일상으로 들어왔습니다. 은근하게 섹시한 방식으로 말이죠.
6. 핫 데님

계절을 가리지 않는 또 하나의 아이템, 바로 데님입니다. 데님만의 자유로운 정신과 실용성은 모두의 사랑받을 만하죠. 이번 시즌 데님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범스터’ 스타일로 내려 입은 부츠컷, 하이브리드 스커트, 러프한 컷오프까지요.
7. 제2의 피부

옷과 몸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과감함과 절제를 저울질하며 실루엣을 정교하게 계산한 관능적인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습니다.
8. 일하는 여성

스커트 수트는 과거의 엄격함을 벗어던지고, 더욱 당당하고 유연한 형태로 돌아왔습니다. 어깨 라인은 완만해지고, 펜슬 스커트는 편안해졌습니다. 일하는 여성, 세상을 정복할 준비가 된 여성을 위해 재해석한 실루엣입니다.
9. 어디에든 스카프

이번 시즌 스카프는 어디에 둘러도 괜찮습니다. 치마, 톱, 셋업으로도 변신할 수 있죠. 스카프는 이제 액세서리가 아닌 ‘의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0. 영원한 크롭트 톱

크롭트 톱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시즌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변형돼 런웨이를 장악했죠. 이제는 ‘기본 아이템’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11. 프린지

작은 움직임에도 빙글빙글 돌고, 춤추고, 활동적일수록 생명력을 얻는 프린지가 이번 시즌 런웨이 곳곳에 등장했습니다. 그 어떤 아이템보다 역동적인 연출이 가능하죠.
12. 매일 입는 휴가 룩

점프수트부터 플립플롭까지, 서프 웨어와 아쿠아틱 무드 가득한 휴가철 의상이 ‘데일리 룩’으로 확장됐습니다. 덕분에 도시 곳곳이 휴가 감성으로 물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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