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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코트 이렇게 입으니 부담스럽지 않던데요?

2026.01.15

모피 코트 이렇게 입으니 부담스럽지 않던데요?

@yuliiaryzhkova

제게 모피 코트는 스트레스 해소 인형과 같은 존재입니다. 입지는 않고 쓰다듬기만 해서죠. 이유는 하나입니다. 입기만 하면 북극곰이 되거나 불곰이 되거나 회색곰이 된다는 점에서죠. 그런 저라도 올겨울만큼은 참을 수 없었어요. 무서운 회색곰이 된다 해도 이 트렌드를 놓치면 다시는 털북숭이가 될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요. 제품을 고를 때는 1번부터 10번까지 후기 페이지를 넘겨가며 ‘덩치가 좀 커 보임’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봤습니다. 그렇게 엄선한 코트를 받고 나니, 아주 예뻤어요. 옷걸이에 걸려 있는 모습이요!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입어야 할지를요.

@yuliiaryzhkova

저는 최대한 헐렁하게 입는 방식으로 승화 중입니다. 바지도 헐렁하게, 코트도 헐렁하게요. 그랬더니 전체적인 부피감은 커졌지만, 비율이 크게 나빠 보이지 않더군요. 그 과정에서 이 압도적인 아이템을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솔직히 모피 열풍이 언제까지 갈지 예상할 수 없는 저로서는 올 한 해 동안 아주 야무지게 입고 싶거든요. 이번 겨울, 일상에서 인조 모피 코트나 재킷을 입는 다섯 가지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미디 재킷 + 스트레이트 레그 진

지금 유행 중인 버전입니다. 쇼트 재킷에 스트레이트 레그 진을 더한 뒤 뾰족한 토 부츠를 신는 거죠.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헐렁한 배기 진 스타일에 어그처럼 동그란 부츠를 더해 전체적으로 동그랗고 귀엽게 연출하는 게 좀 더 대중적이지만요. 슬림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바지 핏도 살짝 좁게, 슈즈는 뾰족하게, 허리는 질끈 묶어 강조하면 좋습니다. 여기에 볼드한 귀고리를 하면 뉴욕 미니멀의 대명사인 케이트 스타일처럼 보일 겁니다.

@yuliiaryzhkova

크롭트 재킷 + 스커트

사실 2026년 12월을 겨냥한 룩입니다. 1월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보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미니스커트‘였거든요. 롱스커트로 스커트의 맛을 좀 봤다면, 올겨울엔 과감히 미니스커트에 크롭트 모피 재킷을 매치하는 거죠. 미니가 부담스럽다면, 미디스커트도 충분합니다. 소재만 하늘하늘한 새틴으로 고른 뒤 두툼한 털을 걸친 다음 뮬을 신어주면 끝. 제니가 지난겨울 샤넬 컬렉션에서 보여준 룩에 털북숭이를 걸친다고 생각해보세요. 절제된 글래머 룩이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camillecharriere
@camillecharriere
@camillecharriere

칼라리스 시어링 + 트라우저

사실 이게 제가 가장 입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토템이 칼라가 없는 양털 코트로 미니멀한 해석을 보여줬거든요. 하지만 집에 있는 칼라리스 시어링 코트는 엉덩이가 꼭 끼어서인지 시크라는 단어는 훨훨 날아갔습니다. 저는 글렀지만, 여러분은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칼라리스 시어링의 스타일링 팁은 오피스 룩에 걸치는 겁니다. 부드러운 니트(날씨가 추울 땐 터틀넥!)에 트라우저를 매치한 뒤 날렵하고도 세련된 삭스 부츠로 한 끗을 더해주세요. 그 뒤에 칼라리스 시어링 코트를 툭 걸쳐주면 (신경 썼지만) 노력 안 한 듯 보이는 스타일의 완성입니다.

Toteme 2025 F/W RTW. Launchmetrics Spotlight
Toteme 2025 F/W RTW. Launchmetrics Spotlight
@yuliiaryzhkova

애니멀 프린트 재킷 + 벨티드 미디와 부츠

진정한 패셔니스타라면 애니멀 프린트를 즐겨야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애니멀이 가장 쉽습니다. 블랙 플레이면 충분하죠. 아우터, 이너, 부츠, 백까지 모든 걸 블랙으로 페어링해보세요. 벗어도 입어도 근사합니다.

@yuliiaryzhkova

롱 코트 + 스웨트 셋업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인기 조합입니다. 이른바 ‘몹 와이프(마피아 와이프)‘ 스타일의 벨티드 롱 코트를 활용하는 건데요. 몹 와이프 룩이라 하면 섹시한 이너에 야성미 넘치는 롱 코트를 걸쳐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스웨트 셋업처럼 편안한 라운지 룩에 매치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죠. 랄프 로렌의 레드 컬러 캡 모자처럼 펀치감 있는 모자로 캐주얼 무드를 얹어주면 완성입니다. 슈즈는 운동화가 좋겠죠? 어그는 아닌 거 같아요!

@yuliiaryzhkova
포토
Instagram, Launchmetrics Spotlight,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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