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코트 이렇게 입으니 부담스럽지 않던데요?

제게 모피 코트는 스트레스 해소 인형과 같은 존재입니다. 입지는 않고 쓰다듬기만 해서죠. 이유는 하나입니다. 입기만 하면 북극곰이 되거나 불곰이 되거나 회색곰이 된다는 점에서죠. 그런 저라도 올겨울만큼은 참을 수 없었어요. 무서운 회색곰이 된다 해도 이 트렌드를 놓치면 다시는 털북숭이가 될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요. 제품을 고를 때는 1번부터 10번까지 후기 페이지를 넘겨가며 ‘덩치가 좀 커 보임’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봤습니다. 그렇게 엄선한 코트를 받고 나니, 아주 예뻤어요. 옷걸이에 걸려 있는 모습이요!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입어야 할지를요.

저는 최대한 헐렁하게 입는 방식으로 승화 중입니다. 바지도 헐렁하게, 코트도 헐렁하게요. 그랬더니 전체적인 부피감은 커졌지만, 비율이 크게 나빠 보이지 않더군요. 그 과정에서 이 압도적인 아이템을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솔직히 모피 열풍이 언제까지 갈지 예상할 수 없는 저로서는 올 한 해 동안 아주 야무지게 입고 싶거든요. 이번 겨울, 일상에서 인조 모피 코트나 재킷을 입는 다섯 가지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미디 재킷 + 스트레이트 레그 진
지금 유행 중인 버전입니다. 쇼트 재킷에 스트레이트 레그 진을 더한 뒤 뾰족한 토 부츠를 신는 거죠.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헐렁한 배기 진 스타일에 어그처럼 동그란 부츠를 더해 전체적으로 동그랗고 귀엽게 연출하는 게 좀 더 대중적이지만요. 슬림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바지 핏도 살짝 좁게, 슈즈는 뾰족하게, 허리는 질끈 묶어 강조하면 좋습니다. 여기에 볼드한 귀고리를 하면 뉴욕 미니멀의 대명사인 케이트 스타일처럼 보일 겁니다.

크롭트 재킷 + 스커트
사실 2026년 12월을 겨냥한 룩입니다. 1월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보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미니스커트‘였거든요. 롱스커트로 스커트의 맛을 좀 봤다면, 올겨울엔 과감히 미니스커트에 크롭트 모피 재킷을 매치하는 거죠. 미니가 부담스럽다면, 미디스커트도 충분합니다. 소재만 하늘하늘한 새틴으로 고른 뒤 두툼한 털을 걸친 다음 뮬을 신어주면 끝. 제니가 지난겨울 샤넬 컬렉션에서 보여준 룩에 털북숭이를 걸친다고 생각해보세요. 절제된 글래머 룩이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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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리스 시어링 + 트라우저
사실 이게 제가 가장 입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토템이 칼라가 없는 양털 코트로 미니멀한 해석을 보여줬거든요. 하지만 집에 있는 칼라리스 시어링 코트는 엉덩이가 꼭 끼어서인지 시크라는 단어는 훨훨 날아갔습니다. 저는 글렀지만, 여러분은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칼라리스 시어링의 스타일링 팁은 오피스 룩에 걸치는 겁니다. 부드러운 니트(날씨가 추울 땐 터틀넥!)에 트라우저를 매치한 뒤 날렵하고도 세련된 삭스 부츠로 한 끗을 더해주세요. 그 뒤에 칼라리스 시어링 코트를 툭 걸쳐주면 (신경 썼지만) 노력 안 한 듯 보이는 스타일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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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프린트 재킷 + 벨티드 미디와 부츠
진정한 패셔니스타라면 애니멀 프린트를 즐겨야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애니멀이 가장 쉽습니다. 블랙 플레이면 충분하죠. 아우터, 이너, 부츠, 백까지 모든 걸 블랙으로 페어링해보세요. 벗어도 입어도 근사합니다.

롱 코트 + 스웨트 셋업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인기 조합입니다. 이른바 ‘몹 와이프(마피아 와이프)‘ 스타일의 벨티드 롱 코트를 활용하는 건데요. 몹 와이프 룩이라 하면 섹시한 이너에 야성미 넘치는 롱 코트를 걸쳐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스웨트 셋업처럼 편안한 라운지 룩에 매치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죠. 랄프 로렌의 레드 컬러 캡 모자처럼 펀치감 있는 모자로 캐주얼 무드를 얹어주면 완성입니다. 슈즈는 운동화가 좋겠죠? 어그는 아닌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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