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세 보이는’ 여자들의 시대, 몹 와이프 트렌드

2024.01.25

by 안건호

    ‘세 보이는’ 여자들의 시대, 몹 와이프 트렌드

    틱톡발 트렌드의 전성시대는 계속됩니다. 2024년이 30일도 채 지나지 않았건만, 벌써 ‘오피스 사이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요. 지금 틱톡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어쩌면 올 한 해를 정의하는 키워드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느껴질 만큼이요. 오늘의 주인공, ‘몹 와이프’ 트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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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몹(Mob)’은 마피아를 의미하는 속어입니다. 몹 와이프를 직역하면 ‘마피아 단원의 부인’ 혹은 ‘조폭 마누라’ 정도가 되죠. 그 뜻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몹 와이프 트렌드의 핵심은 최대한 ‘세 보이는’ 룩을 완성하는 겁니다. 주로 착용하는 소재 역시 가죽이나 모피고요. 어떤 느낌인지 아직 갈피를 못 잡겠다면, 최근 모피 코트에 푹 빠진 제니퍼 로페즈의 스타일을 참고하세요. 선글라스까지 빼놓지 않고 착용하며, 정석과도 같은 ‘센 언니’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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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피 코트에 푹 빠진 또 한 명의 셀럽,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역시 완벽한 참고 사례입니다. 제니퍼 로페즈와 비교하면 센 느낌은 덜하지만, 더 ‘영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에밀리만의 특징이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도배하기도 하고, 로에베와 온 러닝의 협업 스니커즈를 매치하며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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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블랙이나 화이트만 활용하는 건 아닙니다. 단짝인 헤일리 비버와 켄달 제너가 약속이라도 한 듯 브라운 계열로 통일한 몹 와이프 룩을 선보였거든요. 군복에 뿌리를 둔 남성스러운 무드의 에비에이터 재킷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죠.

    Courtesy of Luar
    Courtesy of Schiaparelli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몹 와이프 스타일이 하루아침에 등장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만 새롭게 등장했을 뿐이죠. 최근은 물론 오래전 런웨이에서도 ‘센 언니’ 스타일링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 당장 1년 전인 2023 F/W 시즌에도 루아르가 거대한 실루엣의 모피 코트를 선보였죠. 진한 메이크업과 볼드한 이어링까지 더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Courtesy of Dior

    디올의 황금기를 이끌던 존 갈리아노의 컬렉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볼드한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모피 코트에 시스루 드레스를 매치한 룩은 지금 그대로 따라 하더라도 무리가 없어 보였죠. 매니시한 무드는 금빛 컴뱃 부츠가 담당했습니다.

    Courtesy of Alaïa
    Courtesy of Alaïa

    시선을 집중시키는 애니멀 패턴 역시 몹 와이프 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입니다. 알라이아의 1991 F/W 컬렉션이 완벽한 예죠.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온몸을 한 패턴으로 도배하는 것. 과하지 않을 정도로만 살을 드러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때마침 애니멀 패턴 부츠가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올봄에는 야성미를 한 스푼 끼얹어 몹 와이프 트렌드에 올라타도 좋겠죠?

    사진
    Splash News,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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