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가 곧 Y2K는 아니에요, 청바지에 부츠 깔끔하게 신기!
왜 패션은 늘 2000년대, 1990년대 같은 연도를 호출할까요. 포괄적인 단어인데도 유독 존재감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자주 쓰고 싶지 않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정할 수 없는 장점이 하나 있죠. 어떤 스타일을 설명할 때, 시대만큼 빠르고 정확한 키워드도 없거든요. 분위기, 태도, 실루엣까지 한 번에 떠올리게 하죠.
1990년대 후반생인 저에게 2000년대는 선명한 기억의 덩어리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이 그리운 거지, 옷이 그리운 적은 없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입었던 돌청 스키니 진이라든가, 오후 3시면 집에 가서 문자용 ‘알’을 아껴가며 연애하던 기억 같은 것 말이죠. 아마 많은 분이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거예요.


이 애매한 감정을 정확히 짚어준 사람이 있습니다. 멕시코 <보그> 패션 에디터 레나타 호프레(Renata Joffre)는 2000년대를 다시 소환하되, 부츠만 가져오자고 말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버리는 Y2K 방식이 아니라 발끝에만 더하자는 거죠. 2000년대 부츠 하나로 포인트를 주면, 과하지 않게 그 시절의 분위기만 남길 수 있습니다. ‘2000년대에서 소환한 부츠 룩’, 지금 바로 알아볼까요?
슬라우치 부츠
주름이 자연스럽게 잡힌 슬라우치 부츠는 분명 2000년대의 보헤미안 무드를 품고 있죠. 케이트 모스도 보헤미안 무드를 살리기 위해 프린팅 티셔츠, 모피 재킷, 진한 아이라인과 매치했고요. 2026년의 멋쟁이는 조금 더 심플해졌습니다. 과장된 장식 없이 흰 티에 청바지, 그리고 부츠를 매치했죠. 옷을 심플하게 정리하니 발목 아래에서 힘이 빠진 부츠가 전체 룩을 여유롭게 이끕니다.
스웨이드 앵클 부츠
2000년대 패리스 힐튼의 스웨이드 앵클 부츠는 화려한 룩을 받아주는 역할을 했다면, 2026년의 스웨이드 앵클 부츠는 룩의 포인트가 됩니다. 스웨이드라는 소재가 주는 부드러움과 색감이 충분히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상의와 액세서리는 절제할 수 있죠. 특히 부츠컷 진과 만났을 때, 발목에서 시선이 정리되며 실루엣이 깔끔해집니다. Y2K를 흉내 내는 대신, 그 시절의 질감만 빌려온 셈이죠.
레더 앵클 부츠
켄달 제너는 블랙 레더 앵클 부츠를 스키니 진과 조합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2026년 거리 위 멋쟁이는 레더 코트와 매치하되, 스트레이트 진 아래로 숨겼죠. 롱 코트와 청바지라는 익숙한 조합에, 레더 소재로 포인트를 준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부츠가 할 일을 다 하기 때문에 특별한 장식이 필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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