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성된 발 킬머,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발 킬머가 스크린에서 되살아납니다. <탑건>, <배트맨 포에버> 등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새 영화에 등장합니다.
킬머는 2025년 4월, 65세의 나이로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2020년 독립영화 <As Deep As The Grave>의 가톨릭 사제이자 아메리카 원주민 신부 역으로 캐스팅되었지만, 병세가 악화돼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죠. 영화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코에르테 부르히스(Coerte Voorhees)는 “이 역할을 맡을 배우로 그를 정말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심 끝에 감독은 킬머의 모습을 인공지능(AI) 생성 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후 새 영화에 등장시키기로 했죠.

킬머의 딸 메르세데스와 아들 잭은 부르히스 감독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감독은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세데스와 잭은 아버지 킬머가 이 영화에 얼마나 참여하고 싶어 했는지 계속 이야기했다”며 “어떤 사람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게 바로 킬머가 원했던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As Deep As The Grave>는 미국 남서부 고고학자이자, 나바호족의 역사를 추적하려는 앤과 얼 모리스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애비게일 로리, 톰 펠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AI로 생성된 킬머의 모습은 완성된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예정입니다. 그의 젊은 시절 사진과 생의 마지막 시기 영상을 활용해 제작했으며, 영화 속에서 투병 중인 캐릭터의 상태를 반영해 목소리가 손상된 킬머의 실제 목소리를 영화에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부르히스 감독은 “보통 이런 경우 배우를 교체했겠지만, 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AI가 윤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작 과정에서 미국배우조합(SAG)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으며, 킬머의 유족에게 출연료를 지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AI 배우를 향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AI로 생성된 킬머가 영화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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