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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핀 벚꽃에 대한 아쉬움을, 아주 옅은 핑크로 달래보세요

2026.04.06

짧게 핀 벚꽃에 대한 아쉬움을, 아주 옅은 핑크로 달래보세요

온 세상을 적시는 봄비 때문인지 올해는 유독 벚꽃이 짧게 핀 것 같습니다. 아쉬움은 접어두고 핑크를 입어보세요. 런웨이에 핑크가 자주 올라온 덕에 선택지도 많습니다. 특히 옅은 핑크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나 핑크야!’라며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은은하게 빛나고 있죠.

Courtesy of Toteme, Umberto Fratini, Armando Grillo, Chloé

이 옅은 핑크, ‘블러시(Blush)’ 컬러는 수줍게 달아오른 뺨처럼 피부 톤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채도를 한껏 덜어낸 덕에 핑크 특유의 공주님 같은 오글거림은 사라지고, 정갈하고 고운 분위기만 남았죠. 무채색 러버들도 한 번쯤 손을 뻗게 만드는 뉴트럴 컬러에 기운 겁니다. 그동안은 낯간지러워서 슈즈나 백에 콕 박아놨다면 올해는 셔츠며 스웨터, 스커트나 팬츠에 더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곱디고운 핑크 활용법, 찬찬히 살펴보시죠.

셔츠

이번 시즌 런웨이는 ‘블러시 셔츠’ 한 벌쯤 쟁취하라고 미션을 던집니다. 얼굴빛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셔츠 한 벌 갖춰두면, 어디든 곧잘 어울리거든요. 니트 안에 슬쩍 밀어 넣어 칼라만 노출해도 좋고, 드레이프 팬츠와 단독으로 매치해 담백하게 즐겨도 좋습니다.

카디건

부드러움에 부드러움을 더했습니다. 흰 티에 청바지, 레더 재킷 사이에 핑크 카디건을 끼워 넣어보세요. 이날만큼은 회사만 가는 ‘9 to 6’가 아닌 저녁 약속까지 거뜬한 ‘9 to 9’ 외출 룩이 완성됩니다.

스커트

스커트의 기세야 말할 것도 없죠. 이왕 스커트 생활을 시작하는 거, ‘교복 치마’ 같은 블랙이나 그레이, 네이비를 벗어나 페일 핑크로 건너가는 겁니다. 핑크의 연약함을 상쇄할 그레이 니트, 레더 슈즈와 매치하세요.

드레스

로맨틱 네버 다이! 핑크 슬립 드레스에 봄맞이 겉옷을 입고, 발레 플랫을 매치해보세요. 이때 발레 플랫은 레드를 추천합니다. 도발적인 매력이 있는 핑크와 레드 조합도 이렇게 얄브스름한 슬립 드레스와 함께하면 부담스럽지 않죠. 레드 발레 플랫이야 청바지 혹은 스커트에도 조그맣게 포인트 주기 좋으니 겁먹지 마시고요.

청바지

올봄에 컬러 청바지를 그냥 지나치긴 어려울 겁니다. 익숙한 청바지에 컬러만 슬쩍 바꾸면 봄맞이가 끝나니까요. 무채색 티셔츠에 단출하게 입어보세요. 이것만으로도 봄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햇살 아래서라면 더욱이.

스니커즈

투박한 스니커즈는 올봄에도 주춤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여린 새틴 스니커즈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으니까요. 무채색으로 차려입고 핑크로 은근슬쩍 포인트를 줘보세요. 발끝만 달리 연출해도 봄이 완성될 테니까요.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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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y Mellon
사진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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