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가능할까? 2026 옷 입기에 꼭 필요한 브라 톱
물론 할리우드에서는 심심찮게 봤습니다.

프라다의 영향력은 큽니다. <보그> 독자들이라면 프라다의 깊은 브이넥 니트와 브라 톱 조합을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런웨이 룩이라는 걸 알든 모르든요. 실제로 깊은 브이넥 니트가 시중에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이 브라 톱까지 갖춰 입은 룩을 포스팅했고요. 문제는 ‘신선하다’, ‘예쁘다’라는 의견과 ‘이번 주말에 입고 싶다’의 머나먼 간극입니다.


@meovv

@negin_mirsalehi
프라다는 텐션이 없는 브라 톱을 내놓았습니다. 가슴을 꽉 옥죄지 않고 티셔츠 입듯 입었죠. 속옷처럼 보이지 않게 재해석한 겁니다. 속옷을 당당히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봐도 될까요? 인간 신체가 모양새를 변형하는 데는 수천 년이 걸릴지라도, 그 위에 걸치는 옷의 실루엣은 이쯤에서 새롭게 바꿔도 되지 않겠냐는 제안일 수도 있고요.

Prada 2026 S/S RTW

Prada 2026 S/S RTW
일단 시선이 한 번에 꽂히는 게 장점이자 장벽입니다. 몸이 훤히 드러나죠. ‘속옷’이란 이름 그대로 속에 입는 거라는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도 어겼고요. 여기서 잠깐 옷과 패션을 구분하겠습니다. 옷의 역할에는 신체 보호, 사회 활동, 단장 등이 있습니다. 단장에 조금 더 치우치는 게 패션계고요. 브라 톱은 이 경계가 얼마나 유동적인지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아이템입니다. 기능만 따지면 굳이 밖으로 꺼낼 이유가 없지만, 패션은 늘 ‘왜 안 되지?’라는 질문에서 한발 더 나아갔으니까요. 팬츠 위에 스커트를 겹쳐 입고, 실크 드레스 아래 티셔츠를 받쳐 입는 식으로요. 요즘처럼 레이어드와 패러독스 드레싱이 힘을 키워갈 땐, 속옷과 겉옷의 구분도 무의미하죠.

흥미로웠던 건 스칼렛 요한슨의 룩입니다. 브라 톱을 탱크 톱 드레스 안에 겹쳐 입었죠. 브라 톱의 위쪽 실루엣만 드러나도록요. 속옷을 드러냈다기보다, 네크라인에 한 겹 디테일을 덧댄 느낌에 가깝습니다. 노출 부담은 줄이면서도 룩의 밀도는 살아나죠. 가슴선이 허전해 보이는 탱크 톱이나 재킷 안에 겹쳐 입어보세요.


브라 톱을 당장 단독으로 입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용기가 필요한 아이템인 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레이어드 바람이 거세게 부는 지금, 이 얇은 한 겹의 존재를 알아두는 건 꽤 쓸모 있습니다. 옷장 속 깊은 브이넥 니트가 갑자기 새로워질 수도 있고, 늘 입던 슬립 드레스가 덜 심심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거울 앞에서 한 번 대보는 걸로도 충분합니다. 어차피 유행은 늘 ‘설마’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어렵더라도, 언젠가 자연스럽게 입게 될지도 모를 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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