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와 사카이의 만남





지난해 미국 오리건 주에 자리한 나이키 아카이브를 방문한 사카이의 디자이너 치토세 아베는 ‘윈드 러너’라는 재킷에 완전히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30년 이상 수많은 러너들에게 굳은 신임을 얻어왔던 ‘바람막이’는 아베의 손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변신했다. 윈드 러너뿐만이 아니다. 슬립온 형태를 닮은 에어맥스, 플리츠가 들어간 스포츠 스커트, 레이스 장식이 더해진 스웨트 티셔츠까지! 분더숍에서 판매 중인 ‘Nike×Sacai’ 컬렉션은 아마도 레이스가 달린 최초의 나이키 디자인으로 기록될 것. 한없이 여성스럽지만은 않다. 페플럼과 플리츠 등 사카이만의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사랑하는 ‘레이디’들은 물론 나이키의 날렵한 멋을 아끼는 스포츠광도 모두 사로잡을 만한 컬렉션. “나이키는 아주 협조적이었어요. 제 디자인을 모두 인정해줬죠.” 나이키와의 협업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한 아베가 덧붙였다. “앞에서 볼 때는 나이키 같지만, 뒤로 돌면 사카이가 되죠!”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손기호
- 사진
- COURTESY OF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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