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신을 일 더 많은 청키 스니커즈
지난해 날렵한 클래식 스니커즈 열풍 속에서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킨 청키 스니커즈! 버틴 보람이 있습니다. 2024년에는 더욱 빛을 볼 예정이죠.

확실하게 감지한 건 발렌시아가의 2024 S/S 컬렉션에 오른 카고 스니커즈를 마주하고 나서였습니다. 2017년 트리플 S를 필두로 청키 스니커즈 트렌드를 이끌어온 하우스니, 의심할 이유가 없었죠. 분명한 의도는 애슬레저 룩에서 느껴졌습니다. 스니커즈의 거대한 사이즈와 슬림한 후드 티, 조거 팬츠의 대비가 참 드라마틱했거든요.
물론 발렌시아가가 유일한 하우스는 아닙니다.

우선 분위기를 전환해볼까요? 로맨틱 무드 하면 나란히 떠오르는 시몬 로샤와 세실리에 반센이 내놓은 스니커즈부터 살펴봅시다. 시몬 로샤는 크록스, 세실리에 반센은 (이번에도) 아식스와 손을 잡았는데요. 두 하우스 모두 청키 스니커즈의 투박함을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거뜬하게 덮어냈습니다. 염두에 두고픈 건 세실리에 반센의 스니커즈. 블랙 컬러로 일관하며 우아하고 차분한 연출도 가능하다는 걸 귀띔해줬죠.


영국 뮤지션 스켑타(Skepta)의 브랜드, 메인스는 보다 더 전형적인, 그래서 더 반가운 스타일을 보여줬습니다. 바이커 쇼츠와 재킷 같은 스포티한 아이템과 매치하며 본래의 캐주얼함을 풀어내는 데 집중했어요.


활용도에 한계가 없다는 걸 알려준 건 피터 도입니다. 청키 스니커즈도 모던하게 소화해낼 수 있음을 보기 좋게 증명했죠. 드레스, 셔츠, 시스루 스커트 등 격식 있는 자리에나 어울릴 법한 아이템에 곁들여서요. 견고하고 매끈한 디자인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존재감은 뚜렷했지만 실루엣을 방해하진 않았죠.

꼼데가르송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스티커 장식을 덕지덕지 붙인 듯 화려한 장식의 스니커즈를 내놓았습니다. 드레스는 스니커즈만큼 오색찬란했고요. 덕분에 팁도 하나 얻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스니커즈는 그보다 더 알록달록한 룩에 페어링해볼 것! 단색으로 구성한 룩에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요.

화이트 스니커즈는 셰이프 불문 쿨하고 세련된 마무리가 되어준다는 걸 알게 해준 발렌티노. 깨끗한 블레이저와 프린트 드레스, 투피스 셋업 등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룩에 떡하니 매치한 넓적한 스니커즈는 색다른 신선함을 선사했습니다. 테니스 스니커즈만 고집하던 오피스 룩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발견한 기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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