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껏 보지 못한 아일릿의 새로운 면모. 어느덧 데뷔한 지 1년을 훌쩍 넘긴 아일릿의 성숙한 모습에서 폭발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로하가 입은 가죽 재킷은 와이씨에이치(YCH), 슬리브리스 톱, 데님 팬츠, 벨트는 3.파라디스(3.Paradis). 모카의 재킷은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at Eggkisu), 보디수트는 넨시 도자카(Nensi Dojaka). 윤아가 입은 데님 재킷과 데님 스커트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원희가 착용한 데님 재킷과 스커트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꽃 장식 톱은 슈슈통(Shushu/Tong). 민주의 블랙 카디건은 시몬 로샤.

원희가 입은 민트 드레스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카무플라주 모자는 라가 말락(Raga Malak).

가장 좋아하는 계절로 ‘여름’을 이야기하는 모카. 모카의 눈빛에서 여름의 청량함이 느껴진다. 모카의 핑크 드레스는 세실리에 반센(Cecilie Bahnsen), 스커트는 규리킴(Gyouree Kim).

확연히 다른 아우라의 모카. 저지 톱은 공삼이씨(032C), 드레스는 마린 세르(Marine Serre), 슈즈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말갛지만 단단한 순백의 원희.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촬영에도 내내 밝은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화이트 패딩 재킷과 슬리브리스 톱, 패딩 스커트, 벨트는 3.파라디스(3.Paradis).

처음 마주하는 낯선 얼굴의 민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민주의 태도에서 강인한 에너지를 느꼈다. 블랙 저지 톱은 발렌시아가(Balenciaga), 안경은 프라다 바이 에실로룩소티카(Prada by EssilorLuxottica).

원희가 입은 데님 재킷과 튤 스커트, 비즈 장식 양말, 레이스업 슈즈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닌 이로하. 가죽 재킷은 와이씨에이치(YCH), 슬리브리스 톱과 데님 팬츠, 벨트는 3.파라디스(3.Paradis).

모카가 입은 재킷은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at Eggkisu), 보디수트는 넨시 도자카(Nensi Dojaka).

민주의 블랙 카디건과 브리프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검은색 슬링백 힐은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아일릿의 막내로서 수줍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카메라 앞에 서면 눈빛이 돌변하는 이로하. 도트 패턴 드레스는 올인(All-In), 데님 부츠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귀고리는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반지는 피피케브(Pipikev).

윤아의 대범한 애티튜드. 그레이 수트와 스트라이프 셔츠, 타이, 슈즈는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안경은 프라다 바이 에실로룩소티카(Prada by EssilorLuxottica).

윤아가 입은 드레스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슈즈는 프라다(Prada), 귀고리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at 10 Corso Como Seoul).

이로하의 저지 셔츠는 윌리 차바리아(Willy Chavarria), 모자는 베니스W(VeniceW).

민주가 착용한 꽃 장식 드레스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귀고리는 슈슈통(Shushu/Tong).

도회적인 얼굴에 털털한 성격을 지닌 윤아. 모델 같은 비율과 쿨한 태도가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한다. 데님 재킷과 스커트, 부츠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윤아와 민주의 강렬한 만남. 윤아가 입은 그레이 수트와 스트라이프 셔츠, 타이는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안경은 프라다 바이 에실로룩소티카(Prada by EssilorLuxottica). 민주의 블랙 저지 톱은 발렌시아가(Balenciaga), 스커트는 푸시버튼(Pushbutton), 선글라스는 프라다 바이 에실로룩소티카.

원희와 이로하, 모카가 보여주는 경쾌한 매력! 원희의 흰색 패딩 재킷과 슬리브리스 톱은 3.파라디스(3.Paradis). 이로하가 입은 그린 저지 셔츠와 쇼츠는 윌리 차바리아(Willy Chavarria), 모자는 베니스W(VeniceW). 모카가 착용한 저지 톱은 공삼이씨(032C), 드레스는 마린 세르(Marine Serre).
“마법 소녀?” <보그> 화보 촬영이 진행된 로우클래식 미래빌딩, 반짝이는 시몬 로샤의 카디건과 브리프 차림의 민주에게 아일릿의 정체성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별다른 수식어도, 부가 설명도 없다. 하지만 무엇인가 와닿는 것이 있었다. 날카로운 이목구비와 상반되는 느릿한 음성이 매력적인 윤아가 조금 더 구체적인 단서를 건넸다. “귀엽거나 혹은 조금 강렬하거나,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컨셉은 매번 다르겠지만 무대 바깥에서는 장난기 많은 여고생으로 돌아가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아일릿의 정체성이에요!” 그러니까 무대 위에서 마법을 부린 다음 무대 아래서는 소녀로 돌아가는 것이 아일릿의 전략이다.
리더, 보컬, 댄서, 래퍼··· 데뷔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난 아이돌 그룹을 이해하는 데 좋은 단서가 돼줄 포지션이 아일릿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2004년생 윤아, 민주, 모카와 2007년생 원희, 2008년생 이로하는 낯선 신세계를 마음껏 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보한다. 데뷔곡 ‘Magnetic’은 완벽한 밑그림이었다. 플러그앤비(R&B 감성을 결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린 힙합의 하위 장르)와 하우스가 오묘하게 결합된 멜로디 위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풍성한 걸코어 룩으로 무장한 아일릿은 “super 이끌림”을 설파하며 무대 위에서 통통 튀었다. 꾸밈없는 말투와 애티튜드로 이목을 끄는 원희에겐 가사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우리 노래의 핵심은 솔직함이에요. 어떤 부분에서는 아주 직설적이죠. 그래서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워요.”
조금은 엉뚱한, 그러나 확실한 이끌림.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Magnetic’은 K-팝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입성했으며, K-팝 걸 그룹 데뷔곡 중 최단기간에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숏폼에서의 인기는 더욱 뜨거웠다. 2024 대한민국 유튜브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에서 쇼츠 최고 인기곡 3위로 꼽혔으며, 일본 ‘라인 뮤직 트렌드 어워드 2024’ 수상 리스트에 유일한 K-팝 노래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성과는 일본에 데뷔하기도 전에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NHK 홍백가합전에 참여하는 데 훌륭한 단초가 됐다. “솔직히 데뷔부터 지금까지 다 꿈같아요.” 막내 이로하가 배시시 웃었다.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는 것도, TV에 나오는 것도, 이렇게 <보그> 커버 촬영을 하는 것도 전부 다요.” 또 다른 일본인 멤버 모카가 새카만 눈동자를 느리게 깜빡이며 이야기했다. “제가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현실과 분리된 느낌이 좋아서요. 그런데 아일릿으로 살아갈 때 늘 그런 느낌이에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모토를 기조로 한 아일릿의 세계관은 현실을 초월한 상상력의 집합인 ‘SUPER ME’와 그런 상상을 즐기는 소녀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앞세운 ‘REAL ME’, 두 개의 땅을 주축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다섯 소녀의 관심은 전자에 쏠려 있다. 아일릿을 탄생시킨 오디션 프로그램 <알유넥스트>에서 호명되기 전 그들의 상상계를 독차지한 광경은 무대 위에서 뜨거운 환호를 받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뚜렷한 포지션은 없지만, 주특기는 장착했다.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갖춘 윤아와 자신의 바람대로 ‘귀에 꽂히는 목소리’를 지닌 민주는 최근 디즈니 스타 카일리 캔트럴의 ‘See U Tonight(feat. YUNAH & MINJU of ILLIT)’에 피처링하며 무대를 넓혔다. “제 목소리랑 잘 어울리는 곡이라 녹음할 때 신나더라고요! 민주와의 합도 좋았는데 트렌디하면서도 단단한 민주의 목소리에 또 한 번 질투가 났어요.(웃음)”(윤아) “영어 발음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가사를 보는 것보다 데모곡에서 들리는 대로 따라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얇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너무 튀지 않게 윤아가 밸런스를 잘 잡아준 것 같아요.”(민주)
두 일본인 멤버 모카와 이로하는 공교롭게도 둘 다 몸의 표현력을 타고났다. 재즈댄스 경력자 모카는 디테일을 중시한다. “몸의 선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해요. 손끝, 발끝까지 예쁘게 보이도록 신경 쓰는 편이죠.” 이로하의 취향은 다르다. 음악, 춤, 스타일, 모든 면에서 ‘힙합’을 추구한다. “비트와 강약을 잘 표현하고 싶어요. 그걸 잘해야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잖아요.”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출연한 <알유넥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받은 원희도 요즘은 춤에 집중하고 있다. “아일릿으로 데뷔하고 나서 난생처음 해보는 손 기술이나 어렵게 느낀 동작이 많았는데 그걸 좀 더 잘 표현하고 싶어요.”
데뷔 직전, 2024 F/W 파리 패션 위크 아크네 스튜디오 패션쇼에 참석하며 더 친근해진 패션의 세계 역시 탐스러운 영역이다. 도트나 레이스 등 귀여운 디테일이 있는 옷을 좋아하는 원희와 모카, 톰보이 스타일을 추구하는 민주와 이로하, 최근 <보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프레피 룩과 보호 시크를 눈여겨본 윤아는 쿨하고 시크한 매력을 발산한 이번 화보 촬영 결과물을 ‘글릿(아일릿의 팬덤명)’이 어떻게 감상할지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들의 표현에 따르면 “멜로디가 특별하고, 가사가 신기하고, 예쁘고, 중독성 있는” 새로운 활동곡(새 미니 앨범 <bomb>은 6월에 공개된다)에 대한 반응도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무대 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팬들과 노는 시간을 무엇보다 손꼽아 기다리는 다섯 소녀. 첫 만남부터 강렬하게 이끌렸던 아일릿이라는 신대륙이 조금씩 확고해진다. (VK)
- 스페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허세련
- 포토그래퍼
- 목정욱
- 패션 에디터
- 신은지, 고주연
- 피처 에디터
- 류가영
- 스타일리스트
- 김선영(ES), 김지수(ES)
- 헤어
- 이현우
- 메이크업
- 문지원
- 네일
- 임미성
- 세트
- 전민규
- 로케이션
- 로우클래식 미래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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