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 호텔에 가고 싶다

2025.06.28

이 호텔에 가고 싶다

레스토랑 컨셉은 자연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의 포레스티스(Forestis)가 선보인 레스토랑 ‘예라(Yera)’도 그중 하나다. 포레스티스 뒤편 오솔길을 따라가면 산속 동굴 같은 건물이 나타난다. 나무로 짠 천장에, 벽은 적갈색 흙으로 마감했으며, 불을 중심으로 원형 공간이 펼쳐진다. 고대에서 시작된 ‘불가에 둘러앉은 공동체’를 표방한 것이다. 레스토랑 운영은 포레스티스의 총괄 셰프 롤란트 람프레히트가 맡아 ‘포레스트 퀴진(Forest Cuisine)’을 선보인다. 말 그대로 계절마다 숲에서 얻은 식재료를 전통 요리법으로 조리한다.

베니스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 진출했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보트로 약 8분 거리에 위치한 ‘산 클레멘테 팰리스 호텔(San Clemente Palace Hotel)’을 리브랜딩해 내년 4월에 만다린 오리엔탈 베니스를 연다.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 앨비언 노드(Albion Nord)가 인테리어를 맡아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공간으로 설계할 것이다. 또한 내년 1월에는 우람한 자연과 온화한 기후의 말레이시아 데사루 코스트에도 진출한다. 기존 리조트를 리브랜딩해, 약 1만6,200㎡ 부지에 17km 길이의 해변, 워터 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베니스에 간다면 해산물 디너는 필수다. 이탈리아 베니스 라군을 내려다보는 발리오니 호텔 루나(Baglioni Hotel Luna)의 새로운 시그니처 레스토랑 산토 마레(Santo Mare)를 리스트에 올리길 바란다. 산토 마레는 세계 각지에서 정통 이탈리아 다이닝을 전개해온 레이타노 푸드 그룹의 브랜드다. 매일 이탈리아 해역에서 잡은 제철 해산물로 요리하며, ‘인터랙티브 피시멍거(Interactive Fishmonger)’ 컨셉을 내세웠다. 고객이 직접 보고 원하는 생선을 고르면, 셰프가 이를 즉석에서 요리하는 것. 대표 메뉴는 지중해산 참치 타르타르, 랍스터 링귀니, 스캄피(대하)와 민트를 곁들인 탈리올리니, 소금 껍질을 입힌 농어, 시배스구이 등으로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와인과 페어링하길 권한다.

숨겨진 아름다운 여행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도심엔 여러 호텔이 있으나 설비와 서비스를 갖춘 5성급을 찾는다면 인터컨티넨탈 류블랴나(InterContinental Ljubljana)가 유일한 대안일 것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율리안 알프스나 블레드 호수, 다른 나라를 오가는 버스 터미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류블랴나를 가르는 유려한 강, 활기 넘치는 중앙 시장, 거대한 티볼리 공원 등도 무척 가깝다. 특히 18층 스파와 20층에 위치한 B-레스토랑(B-Restaurant)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다. 레스토랑은 슬로베니아 카르니올란 꿀벌에서 영감을 받아 지중해의 풍미를 담은 메뉴를 선보인다. 루프톱에서는 겨울이 오기 전까지 매주 화요일 ‘선셋 DJ’ 파티가 열린다.

여행 목적이 웰니스라면 인도네시아 아남바스 제도에 위치한 프라이빗 리조트, 바와 리저브(Bawah Reserve)의 신상 공간 ‘아우라 생크추어리(Aura Sanctuary)’를 고려해도 좋다. 이 리조트는 수상비행기로만 접근 가능하며 6개 섬과 13개 해변, 3개 라군, 드넓은 정글로 둘러싸였으며, 36개 빌라와 스위트룸, 절벽에 지어진 6채 전용 로지가 있다. 이런 입지에 본격적으로 웰니스를 지향하는 공간이 들어섰으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아우라 생크추어리는 온열 테라피, 명상 공간, 나비 정원, 소셜 웰빙 프로그램, 건강 메뉴 등을 준비한다. 그중 ‘테르말 저니(Thermal Journey)’ 프로그램은 사우나, 스팀 룸, 콜드 룸, 아이스 플런지 풀로 구성된 온랭 교차 테라피로 에너지 회복을 돕는다.

    피처 디렉터
    김나랑
    포토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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