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애가 신은 할머니 신발!
그 예쁜 여성은 카이아 거버입니다. 켄달 제너처럼 극강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녀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의 안에는 1950년대쯤 태어난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는 듯하죠.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청바지에 카디건을 매치하고, 무릎을 덮는 롱스커트나 체크무늬 스커트를 좋아해 또래와 다른 스타일링을 보여줬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취향은 변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세상이 달라졌죠.
정신없이 변화하는 패션계에서는 이전에 구식으로 평가받던 존재들이 스타일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니 슈즈’로 불리는 클래식 발레 플랫이 바로 그것이죠. 실용적이고 편안하며 향수를 부르는 낮은 굽의 슈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신던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안정적이면서 단정한 인상을 줘 자신을 소홀히 하지 않는 느낌이었고요.

데이트하러 나가는 길이었을까요? 카이아 거버는 이 슈즈를 빨간색 물방울무늬 홀터넥 드레스에 매치했습니다. 덕분에 빈티지 무드가 짙게 풍겼죠. 영화 <노트북>의 레이첼 맥아담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둥근 앞코, 발등에 미니멀한 리본 장식이 달린 흰색 발레 플랫엔 사각형의 도톰한 굽이 달려 있었습니다. 무릎 주변으로 흐르는 듯한 미디 드레스에 차분한 슈즈를 믹스 매치해 좀 더 세련된 무드가 느껴졌죠.
이로써 할머니 슈즈가 얼마나 다재다능한지도 증명되었습니다. 카이아는 드레스에 매치해 젊음과 빈티지의 대비 효과를 연출했지만, 청바지나 맞춤 정장에도 잘 어울리며, 흰색 양말에 신으면 복고풍이 강조되죠.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한 슈즈라 세련된 매치가 어려웠다면, 카이아 거버처럼 대담한 드레스와 매치해보세요. 평소 입기 어려웠던 서머 드레스를 활용할 수 있는 팁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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