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해줄, 티셔츠 대용 톱!
어제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걸어 들어오며 ‘덥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잠시 걷는 것도 힘겨운 날씨가 언제 끝나나 싶어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당분간 일일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 밑으로 내려갈 일은 없다는 절망적인 소식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하지만 날이 덥다고 일주일 내내 티셔츠 몇 장만을 돌려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지루하고 뻔했던 우리의 한여름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해줄 반가운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짧은 전성기를 누린 캐미솔이 그 주인공입니다.
용어가 조금은 생소할 수 있으니, 간단한 정의부터 내리고 넘어갈까요? 캐미솔은 어깨끈이 얇은 슬리브리스 형식의 톱입니다. 살과 직접적으로 맞닿기 때문에 대부분 코튼이나 새틴, 실크처럼 부드럽고 얇은 소재로 만들고요. 쉽게 말해, 1990년대 슈퍼 모델들이 즐겨 입었던 슬립 드레스를 뚝 잘라놓은 듯한 옷입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캐미솔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런웨이에 캐미솔이 등장하는 빈도수가 급격히 늘어났거든요. 셰미나 카말리가 끌로에에서 선보인 세 번의 컬렉션에는 모두 캐미솔이 등장했습니다. 미니멀하고 관능적인 줄로만 알았던 캐미솔이 보헤미안 시크와도 찰떡궁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돌체앤가바나는 길쭉한 카디건, 모피 코트 등과 조합해 캐미솔이 아우터 안에 입는 이너 기능을 완벽하게 해내는 걸 증명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캐미솔에 레이스 디테일을 더한 점도 눈에 띄는군요.
생 로랑은 실루엣에 집중했습니다. 타이트한 핏의 캐미솔에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밑단이 좌우로 펄럭이는 스커트를 매치했죠. 이번에도 역시 레이스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얼핏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셀럽들의 스타일링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당장 <보그>가 며칠 전 소개한, 로제의 청바지 룩에서도 캐미솔을 찾아볼 수 있죠. 허리에 얇은 벨트를 두르고, 슬림 핏 청바지를 입었을 뿐인데 세련된 여름 룩이 완성됐습니다. 비침이 적은 캐미솔을 선택하고, 캐주얼한 아이템들과 매치한 덕분에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았고요.

로제의 룩이 캐주얼에 가까웠다면, 그레이스 엘리자베스의 스타일링은 미니멀했습니다. 깔끔한 생지 데님 팬츠와 어두운 컬러의 톱을 조합하며 컬러 매치에 신경 쓴 덕분이었죠. 캐미솔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캐미솔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레이어드 룩 연출도 수월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티셔츠 아래 긴 캐미솔을 겹쳐 입는 스타일링에 푹 빠진 제니퍼 로렌스입니다. 캐미솔 하나만 있으면 올여름은 물론 다가올 가을까지 걱정 없겠죠?
- 사진
-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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