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앤 해서웨이처럼 청바지를 바짝 걷어 올리세요!
‘내가 신은 예쁜 부츠 좀 볼래?’ 앤 해서웨이의 룩이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그동안은 헐렁한 청바지에 가려 슈즈 앞코만 드러내는 방식이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 청바지 통이 좁아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밑단을 접어 신발 모양을 완전히 드러냈으니까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촬영 사진을 보면서 한 가지 디테일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의상 팀과 스타일리스트들이 ‘커프드 진’을 좋아한다는 사실이죠. 200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접어 올린다는 뜻에서 턴업 진이라고도 불리는 이 스타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앤 해서웨이는 밝은 컬러의 턴업 진에 블랙 톱, 새틴 기모노 재킷을 입고 등장했죠. 바짝 접어 올린 청바지 아래서 존재감을 뽐낸 건 생 로랑의 테오 95 첼시 부츠였습니다. 반짝임이 시선을 사로잡고, 다음으로는 뾰족한 앞코가 브랜드를 강하게 어필했으며, 10cm 정도의 두꺼운 웨스턴 힐 덕분에 다리가 길어 보였죠. 앤이 영화를 촬영하며 이 신발을 신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장 폴 고티에의 베스트 수트 셋업을 입었을 때도 같은 슈즈였고요.


존재감이 강한 부츠는 또 있었습니다. 뱀피 무늬가 들어간 쟈딕앤볼테르의 앵클 부츠였죠. 청바지에 클래식한 흰색 셔츠 차림이었을 때도, 랄프 로렌 니트에 리바이스 진, 그 위에 랄프 로렌의 스웨이드 블레이저를 매치했던 날도 그 화려한 앵클 부츠를 신었습니다.
두 번은 우연일지 몰라도, 세 번은 이미 트렌드로 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잠재적이지만) <런웨이> 잡지의 직원이라면, 당연히 어떤 식으로든 패션사에 족적을 남겨야 하니까요. 앤의 스타일리스트 에린 월시 또한 분명한 의도를 갖고 움직이는 사람이고요.


커프드 진만 입으면 다리가 짧아 보이는 저로서는 절대 스니커즈에는 매치할 수 없는 청바지인데요, 생 로랑 스타일 부츠라면 극복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가을은 앵클 부츠의 계절이라고 했던가요? 청바지를 마음껏 걷어 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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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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