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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미국 아카데미 향한다

2025.09.03

‘어쩔수가없다’, 미국 아카데미 향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아카데미를 향한 질주를 시작합니다.

CJ ENM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가 내년 3월 열릴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위원회는 “안정적인 영화적 완성도와 시대적 고민인 ‘해고’라는 테마, 좋은 배우들의 호연, 실력 있는 북미 배급사 등 평가 항목 모두를 감안해 출품작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아이러니로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전했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국제 장편영화 부문은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합니다. 국가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는데, 올해 한국 영화로는 <서울의 봄>이 출품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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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소설을 읽고 오랫동안 영화로 만들길 꿈꿔온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죠. 만족스럽게 살아가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레 해고된 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녀를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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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전 세계 최초 공개됐는데요. 미국과 영국 주요 매체를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BBC는 “<올드보이>와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경제적 불안을 다룬 ‘암울하면서도 웃긴’ 코미디를 공개했다”며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도 “(박찬욱이) 해고의 광기를 풍자한 황홀할 만큼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을 빛냈다”며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영화감독일 수 있다는 증거로 가득 찬 최신작”이라고 평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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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베니스영화제뿐만 아니라, 내년 아카데미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는 건 어쩔수가없네요! 오는 9월 24일, 영화관에서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직접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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