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에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 파리의 중심에 자리한 루브르 박물관의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간 큰 도둑들의 절도로 인한 결과인데요. 루브르 박물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일요일이었던 지난 19일(현지 시간),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도둑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개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물관이 외벽 공사로 어수선한 틈을 타 범행을 벌였죠. 도둑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박물관에 침입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도둑들은 루브르 박물관 내 아폴론 갤러리를 노렸습니다. 프랑스 왕실의 화려한 보석류가 전시된 공간입니다. 그들은 왕관, 목걸이, 브로치 등 보석류 9점을 훔쳐 달아났는데요. 건물 진입부터 탈출까지 단 7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석을 손에 넣은 도둑들은 범행 뒤 스쿠터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들이 사라진 길목에서 도둑맞은 품목 중 하나인 왕관 하나가 손상된 채 발견됐는데요. 나폴레옹 3세의 아내 외제니 황후의 소유였던 왕관입니다.

또 다른 도난품은 나폴레옹 1세의 아내 마리 루이즈 황후, 그의 처형인 네덜란드의 오르탕스 왕비, 1830년부터 1848년까지 프랑스를 통치했던 마지막 국왕 루이 필리프의 아내인 마리 아멜리 왕비의 보석들로 알려졌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도난 사건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11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모나리자’가 도난당한 사건입니다. ‘모나리자’는 3년 후 피렌체에서 발견되어 파리로 돌아왔죠. 1983년에는 16세기 갑옷 중 일부가 사라졌다가 2011년에서야 다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1998년 19세기 화가 카미유 코로의 그림 ‘세브르의 길(Le Chemin de Sèvres)’이 갑자기 사라졌고 아직 찾지 못했죠.

당국은 이번 도난 사건을 전문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철저하게 조사 중입니다. 과연 루브르 박물관은 잃어버린 보석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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