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말고 신으세요, 내년에 정점을 찍을 모피!
뭐든 털로 덮일 수 있습니다. 슈즈도요.
켄달 제너가 비키니에 털 부츠 차림으로 설원을 누빌 때만 해도, 이렇게 인기가 높아질 줄 몰랐습니다. 솔직히 모피 코트 재유행을 예상치 못했기에 최근 털북숭이들의 활약이 더 크게 느껴지죠.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것이 인조 모피지만, 동물의 털을 채취한다는 점에서 그것 또한 문제라는 환경주의자의 의견도 따릅니다. 이걸 사랑하든 미워하든, 털신은 어떤 룩에나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요즘같이 미니멀하고 밋밋한 스타일링이 대세인 세상에도 실내화 형태든 바야바(1990년대생부터는 모르겠지만) 같은 예티 부츠 스타일이든 슈즈 하나 달라졌을 뿐인데 룩이 세련돼 보이죠. 런웨이에서 이미 그걸 증명했고요. 다니엘 리는 버버리 첫 컬렉션에서 영국을 상징하는 여우 꼬리 샌들로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아늑한 버전의 구찌 로퍼를 잊을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부드러운 질감으로 덮을 수 있고, 덮어도 문제없습니다. 올해는 에르뎀, 드리스 반 노튼, 아크리스도 동의했죠. 지금부터 털 달린 신발을 신는 아이디어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미디스커트부터 청바지까지 원하는 하의에 맞춰 골라보세요. 내년까지 쭉 유행할 겁니다.
슬링백 힐과 미디스커트

힐이 유행하지 않는 시대에도 털 달린 힐은 가장 스타일리시한 슈즈입니다. 모험을 감행할 생각이라면 털이 바닥을 휩쓸어도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사진에서도 느껴지듯 털 달린 슬링백 힐은 어떤 룩도 우아하게 만들며, 슈즈로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특별한 날 아주 잘 어울립니다. 미니스커트에도 괜찮지만, 미디스커트나 롱스커트처럼 길게 떨어지는 룩을 입을 때 답답함을 상쇄시킬 포인트가 되죠.
힐과 미디스커트

슈즈 전체를 털로 장식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힐도 있죠. 미니 마우스가 신을 법한 펌프스는 화려하지만, 룩에 개성을 불어넣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미니멀한 그레이 셋업에 매치하니 털 슈즈의 화려함보다는 포근함과 귀여움만 남았죠. 앞에 소개한 슬링백 힐과 마찬가지로 미니스커트나 청바지보다는 미디스커트에 매치하세요. 슈즈의 특징이 드러나 포인트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잘못된 슈즈 효과로 옷 잘 입는 사람이 되죠.
클로그와 테일러드 팬츠

복슬복슬 털 많은 클로그. 안감에 양털이 들어가든 털 디테일이 보이든 클로그 형태는 어떤 바지에나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일상에서 털 슈즈를 신을 때 가장 쉬운 방식이고요. 청바지보다는 테일러드 팬츠에 추천하고 싶군요. 정적인 룩에 역동성을 부여하며, 스타일에 생기가 돕니다. 칙칙하고 지루한 과장님 룩에 발끝에서 오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상상해보세요! 뒤꿈치를 보호하기 위해 따뜻한 양말은 필수입니다.
발레 플랫과 다크 진

겨울 고무신! 털 달린 플랫한 어그는 노력 없이도 차별성을 부여하는 아이템이죠. ‘귀여움’과 ‘촌스러움’을 오가며 극단의 평가를 받은 조라는 출시 직후 매진되기도 했어요. 발등이 드러나 바지와 궁합이 좋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포인트가 되니까요. 디자인은 2000년대 영화에 나온 것처럼 보이며, 미니스커트, 스팽글 장식 티셔츠와 조합하고 싶은 유혹이 느껴지겠지만, 다크 진과 봄버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부츠와 청바지


대담해지세요. 이누이트족처럼 두툼한 털 부츠에 헐렁한 청바지를 욱여넣어도 좋고요. 신발 위로 청바지 밑단을 살포시 덮어도 좋아요. 준비물은 자신감뿐! 한 마리 맹수가 등장하듯 여유 있게 걷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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