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미식가를 위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2025.12.23

미식가를 위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프랑스 <보그>가 미식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엄선했습니다. 어떤 선물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여기서 영감을 얻어보세요.

아크리니아의 <100년, 100가지 재료>

이탈리아의 풍부한 미식 유산을 상징하는 식재료 100개를 엄선한 정물 사진집입니다.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이자 하이엔드 주방 가구 브랜드인 아크리니아(Arclinea)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사진작가 아멜리 앙브루아즈(Amélie Ambroise)와 협업했죠. ‘감’이나 ‘마늘’ 한 통처럼 단순한 재료도 가장 순수한 상태로 포착,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비주얼 북입니다.

부첼라티의 토르샤드 커틀러리

르네상스 시대의 정교한 세공술을 계승하고 있는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부첼라티의 은식기. 수프 스푼과 테이블 나이프가 각 12개, 테이블 포크 24개에 디저트·과일 포크와 나이프는 각 12개, 티스푼 12개, 국자와 서빙용 스푼은 1개씩 총 90개로 구성한 화려한 커틀러리 세트입니다.

머리스 초콜릿

세계적으로 알려진 벨기에 초콜릿은 고디바지만, 그보다 역사와 전통이 앞선 브랜드는 따로 있습니다. 180년 역사의 머리스(Meurisse)인데요. 헤이즐넛과 히말라야 소금을 넣은 초콜릿부터 오렌지나 비스킷을 더한 버전까지,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박스에 담아 선물로 제격입니다.

가에타노 페셰가 디자인한 올리브오일 디캔터

그냥 올리브오일 병이 아닙니다. ‘다름이 아름답다(Different is Beautiful)’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대량생산과 획일성에 반대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가에타노 페셰가 남긴 마지막 작품입니다. 디캔터의 독특한 형태와 질감은 베네치아 무라노섬의 전통 유리 제작 기법에서 영감받아 구현했죠. 2024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회고전을 여는 등 세상을 비범하게 바꿔놓았던 그답게 올리브오일 디캔터 하나에도 다름의 미학을 담아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플라밍고 에스테이트 사이트에서 신선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함께 단 200점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피 루 야콥센의 토스트 랙

미드센추리 호텔 다이닝에 영감받은 은도금 토스트 랙입니다. 사물이 어떤 ‘시성(詩性)’을 품을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믿으며 일상적인 물건을 재해석해온 뉴욕 기반 디자이너 소피 루 야콥센이 디자인했습니다. 대칭의 미를 지닌 토스트 랙 하나가 아침 식탁을 단숨에 세련되게 만들어줄 거예요.

리모와 × 로베앤버킹 트래블 칵테일 세트

칵테일과 여행을 모두 사랑하는 미식가라면 설레지 않을 수 없는 소식입니다. 독일 실버웨어의 정점인 로베앤버킹(Robbe&Berking)과 알루미늄 캐리어로 유명한 리모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트래블 칵테일 세트죠. 독일 하이엔드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전문성이 결합한 결과물로, 믹솔로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꿈꾸는 모든 것을 투영했습니다. 리모와의 상징적인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트렁크 안에는 가정용보다 넉넉한 645ml 용량의 여행용 셰이커와 계량컵, 뒤집으면 머들러로도 쓸 수 있는 바 스푼, 2인용 잔과 코스터, 빨대 세트, 실버 폴리싱 천과 빨대 세척 솔까지 들어 있습니다. 장인의 손을 거친 바웨어에는 두께로 명성이 높은 로베앤버킹의 은도금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앤디 워홀 × 수지 프랑크푸르트 레시피 포스터

올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신 앤디 워홀이 그린 케이크를 선물하면 어떨까요? 1960년대 초, 앤디 워홀은 수지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요리책 삽화 작업을 했습니다. 영국의 고품질 아트 프린트 출판사 킹앤맥고우(King&McGaw)가 당시의 희귀한 드로잉을 포스터로 제작, 액자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오랜 시간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신뢰를 받는 킹앤맥고우는 보존성 높은 종이와 액자로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 앤디 워홀‘와일드 라즈베리’ 바이 앤디 워홀 앤 수지 프랑크프루트 포스터(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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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페리뇽 × 무라카미 다카시 샴페인

이번 시즌 돔 페리뇽은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해 두 가지 리미티드 에디션 샴페인을 공개했습니다. 혀에 닿는 촉감과 풍미가 명확한 돔 페리뇽 빈티지 2015에는 푸른 꽃이, 피노 누아의 개성을 극대화한 돔 페리뇽 로제 빈티지 2010에는 붉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디올 아트 접시

진짜 달걀프라이와 크루아상으로 보였다면 이미 조나단 앤더슨의 세계에 들어온 셈입니다. 그의 디올 첫 패션쇼를 떠올리게 하는 접시는 하우스의 아카이브에서 영감받았습니다. 이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평면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인 트롱프뢰유(Trompe-l’œil) 예술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장식용 아트 접시로 위에 크루아상을 놓고 먹을 수 없고 식기로도 쓸 수 없습니다.

고하르 월드의 레몬즙 짜개 트리오

디올의 아트 접시에 매력을 느꼈다면, 이 테이블웨어 역시 눈길이 갈 것입니다. 쌍둥이 자매 디자이너 라일라 고하르와 나디아 고하르가 이끄는 고하르 월드는 실제로 디올과 협업해온, 테이블을 하나의 무대로 상상하는 브랜드죠. 새, 물고기, 백조 형태의 레몬 스퀴저 세트는 라일라 고하르가 디자인했으며, 금박 이니셜 각인이 가능한 상자에 담아 특별한 선물이 될 겁니다.

버버리 냅킨 세트

올해 버버리는 테이블 위에 서사를 더할 냅킨 세트를 선보입니다. 영국 파인 다이닝의 상징인 비프 웰링턴과 전통 디저트 이튼 메스의 레시피를 담아내 냅킨을 펼치면 미식의 순간이 완성됩니다. 냅킨 소재는 리넨과 면 혼방으로 관리도 편해요.

‘라 풀 오 포(La Poule au Pot)’ 디너 상품권

아름다운 시절, ‘벨 에포크’의 파리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선물 ‘라 폴 오 포(La Poule au Pot) 레스토랑’의 디너 상품권입니다. 프랑스 요리 유산의 상징으로 올해 탄생 90주년을 맞은 라 폴 오 포는 클래식 프렌치 퀴진의 현대적 계승자이자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장-프랑수아 피에주가 이끌고 있습니다. 미모사 에그와 셀러리 레물라드, 버터를 곁들인 무, 라보리(Laborie)의 소시송(프랑스식 드라이 소시지) 등 전채 요리부터 낭투아 소스의 농어 크넬, 후추를 더해 플랑베한 소고기 필레 투르네도, 호화로운 디저트 카트까지. 시간을 초월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에바 그린이 만든 사케

배우 에바 그린이 절친 아드리앙 볼프와 함께 만든 사케 ‘세이운(Seiun)’. ‘세이운’은 ‘푸른 구름’이라는 뜻으로 2년 동안 사케를 연구한 그녀의 깊은 애정과 높은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파인애플 향의 은은한 단맛과 섬세한 산미, 부드러운 감칠맛이 특징이며 일본 오사카와 교토 사이 고토부키 양조장에서 사케를 빚고 있습니다.

산트 암브로에우스의 초콜릿 세트

패션 에디터와 컬렉터들이 자주 찾는, 패션과 미식이 교차하는 공간이자 ‘이탈리아식 우아함’의 기준으로 꼽는 카페&레스토랑 브랜드 산트 암브로에우스(Sant Ambroeus)의 초콜릿 세트입니다. 밀라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답게 최고급 재료로 다양한 풍미의 초콜릿을 완성했으며, 감각적인 패키지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선물이 됩니다.

아름다운 에그컵

반숙 달걀을 좋아한다면 에그컵은 필수품입니다. 스웨덴의 공예 디자이너 사라 하우카가 만들었으며 실용성과 미감을 모두 갖췄습니다.

브루클린 베컴의 핫소스

믿기 어렵지만 사실입니다. 베컴 부부의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자신만의 핫소스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미국 남서부 소규모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한 레드 할라페뇨와 브라운 슈가를 조합해 ‘따뜻한 매운맛’의 핫소스를 탄생시켰죠. 여기에 시트러스 제스트와 갈릭, 남프랑스산 소금과 허브로 감칠맛을 살렸으며 달걀 요리부터 연어, 새우, 볶음 요리까지 폭넓게 어울립니다.

    Jade Simon
    사진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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