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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그레이를 입어요

2025.12.23

요즘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그레이를 입어요

얌전한 컬러로 이렇게까지 멋을 낼 수 있다면, 그레이를 입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amaka.hamelijnck

요즘 저는 핫 커플로 떠오른 조이 크라비츠와 해리 스타일스의 데이트 룩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레이 하프 코트에 그레이 와이드 팬츠를 입은 조이 크라비츠의 스타일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어요. 그레이는 늘 무난하다는 말을 듣는 컬러죠. 튀지 않아서 좋고, 실패할 일도 없으니 안정적이고, 어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컬러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이 크라비츠처럼 그레이를 잘 입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씩 다시 쳐다보게 됩니다. 왠지 말을 걸어보고 싶은 옷차림이랄까요? 사실 그레이, 더 나아가 그레이 톤 온 톤 룩은 조심스러운 타입의 사람들이 입는 컬러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은근히 자신감 있는 사람들의 선택인 거죠. 가장 쉬운 컬러를 이렇게까지 멋지게 입는 걸 보면, 그레이가 지루하다는 말은 아무래도 큰 오해인 것 같습니다. 그럼 올겨울 그레이 톤 온 톤 룩을 자신 있게 있는 법을 알아볼까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레이

@holliemercedes

요즘 지하철에서 캐스팅된 샤넬의 익스클루시브 모델 바비타 만다바 덕분에 지하철 스타일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의 밝은 그레이 롱 코트에 다크 그레이 모자와 머플러로 톤 온 톤 포인트를 준 룩은 지하철 일상 속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표현하기에 딱입니다. 밝은 워싱 청바지에 그레이 양말과 로퍼로 완벽하게 톤을 매칭하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그레이 실루엣 플레이

@rachellsund
@thammysalcedo

그레이 니트와 그레이 와이드 팬츠의 조합은 단순하지만 똑 부러지는 인상을 줍니다. 상의는 차분하게 정리하고, 하의는 넉넉하게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죠. 니트의 부드러움과 팬츠의 볼륨은 조용하지만 은은한 향이 남는 향수 같은 매력이 있어요.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면 톤에 변주를 준 그레이 롱 코트를 매치하고 포인트로 컬러풀한 미니 백을 메면 됩니다.

단순하지만 힘 있는 그레이 셋업

@jennifer_casimiro
@jennifer_casimiro

그레이는 셋업으로 연출하기에도 좋은 컬러예요. 상의와 하의가 정확히 같지 않아도 분위기는 충분히 통하죠.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실루엣은 무조건 단정하고, 장식은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코트까지 같은 그레이 계열로 입어 전체 흐름을 끊지 않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해요. 그레이 톤 온 톤 셋업 연출의 가장 큰 장점은 고민한 티를 내지 않고 잘 갖춰 입은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출근 룩도, 주말 룩도 가능한 게 바로 그레이예요.

그레이 텍스처 믹스 매치

@i_larysko

퍼 코트도 역시 그레이입니다. 편안한 스웨터 차림으로 집 앞에 커피를 사러 나갈 때도 물론 가능하죠. 그레이 컬러를 가미한 니트 머플러를 두르고, 그레이 양말이나 로퍼로 컬러를 연결하면 돼요. 이때 머플러는 단색 그레이보다 크림이나 베이지 톤이 섞인 컬러 블록 스타일로 골라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하면 좋습니다.

그레이 스웨트 팬츠의 활약

@lissiejudd
@emiliemalou
@abrilru_

휴가를 갔을 때도, 운동을 하러 갈 때도, 비행기를 탈 때도 가장 편하게 입는 옷이 바로 그레이 스웨트 팬츠입니다. 더군다나 와이드 핏으로 헐렁하게 골반에 걸쳐 입을 수 있다면 스트리트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평소 애용하는 아이템이죠. 이 스웨트 팬츠도 톤 온 톤 그레이 룩을 연출하기 쉬워요. 같은 그레이 톤 스웨트셔츠나 후디를 매치하고, 짙은 그레이 롱 코트를 걸치면 너무 가볍지 않은, 진지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룩이 완성됩니다. 물론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고요!

그레이 머플러의 확실한 역할

@eviwave
@eviwave
@aylin_koenig

그레이 룩에 그레이 머플러로 레이어 하나만 더해보세요. 어깨에 두르거나, 목에 칭칭 감거나, 얼굴까지 덮는 방식 모두 좋습니다. 머플러가 포인트라기보다 룩을 정리해주는 화룡점정 같은 액세서리가 되는 거죠. 보통 그레이 룩이라고 하면 비비드 레드 컬러 악센트를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한 톤으로 통일했을 때 그레이의 입체적인 풍성함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머플러는 넓고 긴 것일수록 좋고요.

그레이의 발랄한 면모

@yuliiacharm

박시한 그레이 재킷과 차콜 컬러에 가까운 그레이 플리츠 미니스커트 조합도 추천합니다. 그레이도 이렇게 경쾌해질 수 있다고요! 차갑고 진지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그레이 스커트 룩을 연출할 땐 버건디 타이츠로 발랄함을 더해주세요. 슈즈는 심플한 플랫이나 로퍼로 단정하게 마무리하고요. 컬러 믹스 매치를 하더라도 절대 지나치면 안 되는 게 바로 그레이의 법칙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그레이 데님

@naomigenes

겨울에 파란 데님보다 더 많이 손이 가는 게 진한 그레이 데님입니다. 블루보다 차분하고, 블랙보다 훨씬 부드러우니까요. 어깨 라인이 각 잡힌 듯 살아 있는 와이드 파워 숄더 재킷은 비니부터 팬츠까지 이어지는 그레이 톤 온 톤 룩에 볼드한 균형을 더해 스타일을 단단하게 해주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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