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고 돕니다, 2026년 컴백 예정인 ‘잇 백’ 14

트렌드는 반복됩니다. 한물간 가방처럼 여겼던 과거의 ‘잇 백’ 역시 2026년 들어 다시 생명력을 얻고 있고요. 최근 셀러브리티의 행보만 봐도 느껴집니다. 리한나와 타일라는 2000년대 출시된 루이 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콜라보레이션 백을 들고 나왔고, 벨라 하디드는 발렌시아가 르 시티 백을 들었죠. 핑크팬서리스는 펜디의 스파이 백을 선택했고요. 제 또래의 여러분이라면 아시겠죠. 이 가방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잇 백’이었다는 것을요.

오래된 가방을 재해석해 다시 불러오는 게 아주 새로운 전략은 아닙니다. 디자이너들은 종종 런웨이에 레트로한 실루엣을 올려왔으니까요. 특히 이번 시즌에는 그 모습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마이클 라이더는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셀린느의 팬텀 백을 선보였고, 마티유 블라지는 프리폴 쇼에서 샤넬 이그제큐티브 토트를 공개했죠. 끌로에는 패딩턴 백을 반복적으로 등장시키고 있고요.
이런 흐름 속에서 <보그> 에디터들이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2026년 한 번 더 주목받아 마땅한 과거의 ‘잇 백’이 무엇일지 말이에요. 우리는 곧 시작될 뉴욕 패션 위크의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분명 이 ‘아카이브 피스’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스텔스 럭셔리 감성의 캘빈클라인부터 실용주의를 상징하는 에르메스까지, <보그> 에디터들이 다시 보고 싶은 빈티지 잇 백을 지금부터 확인하세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빈티지 제품은 정품 여부를 확인한 후 신중히 구입하세요!
멀버리 베이스워터 백
“가끔 알렉사 청의 전성기 스타일을 쭉 훑어보는데, 정말 완벽해요. 그때마다 그녀가 늘 들고 있던 가방이 멀버리 베이스워터였죠. ‘인디 슬리즈’ 무드가 돌아온 만큼 2026년에 이 가방도 다시 유행했으면 해요. 물론 그 전에 중고 사이트에서 하나 사야겠죠.” – 아이린 킴(Irene Kim), <보그 런웨이> 프로덕션 & 에디토리얼 어소시에이트
마크 제이콥스 블레이크 백
“2000년대 초반에 나온 가방인데, 요즘 다시 꽂혔어요. 두 개의 커다란 카고 포켓은 아주 실용적이고, 색깔도 경쾌하거든요. 특히 연한 하늘색은 최고예요. 참고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디가 친구에게 선물한 가방이기도 해요. ‘이거 다 품절이야! 줘! 줘!’ 하는 그 장면이요.” – 크리스찬 알레르(Christian Allaire), <보그> 시니어 패션 & 스타일 라이터
에르메스 푸르투 토트백
“조금 뻔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용적인 토트백이 좋아요. 그래서 에르메스가 푸르투 캔버스 백을 다시 판매하면 좋겠어요. 새로운 색상도 추가해서요. 일하는 여성에게 최고의 가방이거든요. 요즘 2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괜히 인기가 높은 게 아니겠죠. 빈티지 숍마다 이 가방을 구비하고 있잖아요. 재출시할 땐 접근 가능한 가격이었으면 좋겠군요.” – 마이 모르슈(Mai Morsch), <보그> 패션 에디터
셀린느 토트백
“지난해에 마이클 라이더가 팬텀 백을 다시 꺼내왔잖아요? 올해는 ‘올드 셀린느’의 토트백 아카이브를 더 보고 싶어요. 옛날에 샀어야 했는데! 그때 사지 않은 걸 아직도 후회하고 있어요. 더 재미있는 색을 더해 재해석해주면 좋겠어요. 나오기만 하면 바로 살 거예요. 마침 노트북 들어갈 새 가방도 필요하거든요.” – 리비 페이지(Libby Page), ‘보그 쇼핑’ 커머스 총괄 디렉터
로베르타 디 까메리노
“1950년대 후반에 유행한 벨벳 소재 핸드백이에요. 요즘 보기 드문 실크 벨벳 소재와 보석 같은 색감, 구조적인 형태가 어우러진 근사한 가방이죠.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균형이 완벽해 지금 다시 봐도 매력적이에요.” – 레어드 보렐리 퍼슨(Laird Borrelli-Persson), <보그 런웨이> 시니어 아카이브 에디터
캘빈클라인 프레임 백
“1990년대 후반 등장한 캘빈클라인의 가죽 프레임 백은 혁신이었어요. ‘그래니 시크’의 원조라고나 할까요. 물건을 너무 많이 넣어 잠금장치가 자주 망가졌지만, 광택과 구조는 완벽했어요. 안타깝게도 그때와 정확히 같은 디자인은 찾기 어렵군요.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실제 제품은 더 각지고 덜 둥근 느낌이에요.” – 버지니아 스미스(Virginia Smith), <보그> 글로벌 패션 네트워크 총괄
샤넬 이그제큐티브 토트
“마티유 블라지가 런웨이에 다시 올린 순간부터 모두 눈독 들이고 있는 가방이에요. ‘샤테크’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해요!” – 나오미 엘리제(Naomi Elizée), <보그> 패션 마켓 디렉터
팔로마 피카소 북 백
“이건 진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가방이에요. 하드커버 책처럼 생긴 1980~1990년대 이탈리아산 북 백! 잇 백이 문제가 아니에요. 팔로마 피카소가 ‘잇 걸’이었잖아요. 피카소의 딸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녀는 생 로랑 액세서리와 티파니 주얼리를 디자이너했으며, 배우였죠. 그녀는 ‘스타일닷컴’ 아카이브 인터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디자인을 계속해왔어요. 제 자신을 디자인하고 있었죠”라고 말했어요. 제 마음을 온통 빼앗은 인터뷰였죠. 진정한 아티스트예요.” – 아덴 패닝 앤드루스(Arden Fanning Andrews), <보그> 뷰티 명예 편집자
셀린느 클래스프 백
“2017 봄 시즌 공개된 클래스프 백을 다시 출시해주세요. 제발요.” – 매들린 파스(Madeline Fass), ‘보그 쇼핑’ 패션 마켓 디렉터
프로엔자 스쿨러 PS1 백
“2013년에는 모두가 발렌시아가 르 시티 백에 빠져 있었죠. 제 선택은 PS1이었어요. 지난해에 다시 들었더니 다들 ‘와, 나도 그 가방 있었는데!’ 하더라고요. 2010년대를 상징하는 가방이 컴백하는 지금, PS1도 다시 주목받았으면 좋겠어요.” – 테일러 래슐리(Taylor Lashley), <보그> 소셜 미디어 매니저
펜디·케이트 스페이드 뉴욕·주디스 리버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보부상’이에요. 물건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가방을 좋아하죠. 이 주제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펜디 스파이 백과 케이트 스페이드 뉴욕의 샘 백이었어요. 어린 시절 제가 패션에 관심을 갖게 만든 가방이죠. 하지만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에 디자인된 주디스 리버 미니 백이 가진 키치한 매력도 거부하기 어렵군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테마와 형태를 갖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리본으로 감싼 아스파라거스나 온갖 모양과 색깔의 고양이들 같은 거죠. 많은 걸 넣을 순 없었지만 개성이 넘쳤어요. 정말 그립군요.” – 마고 안부바(Margaux Anbouba), <보그> 뷰티 & 웰니스 시니어 에디터

펜디스파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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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스파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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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스페이드 뉴욕샘 사첼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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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스페이드 뉴욕샘 크로스바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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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리버샤이 펭귄 미노디에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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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리버컵 케이크 미노디에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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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우 이브닝 백
“더 로우에서 다시 보고 싶은 가방은 두 개가 있어요. 매듭진 손잡이 때문에 종이로 접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핸드백 ‘애스콧’, 보석처럼 반짝이는 벨벳으로 만든 태슬 클러치예요. 둘 다 거의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 초미니 사이즈의 이브닝 백이에요. 그래서 좋아요. 나름 감성이 있거든요. 빈티지 숍에서 파는 태슬은 오래돼서 빗질이 필요할 텐데, 가방에 빗은 들어가겠죠?” – 탈리아 아바스(Talia Abbas), ‘보그 쇼핑’ 커머스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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