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옷장 속으로 스며들 ‘이 컬러’!
요즘 레드는 꼭 필요한 순간에만 튀어요.
레드는 참 피곤한 색이에요. 언제나 뭔가를 대표해야 할 것만 같거든요. 열정이어야 하고, 사랑이어야 하고, 때로는 위험천만해야 하죠.그런데 요즘 런웨이에 등장하는 레드는 더 이상 굳건하게 결심한 색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틈새로 스며들죠. 아주 살짝, 거의 무심하게요.
브이넥 니트 안에 보일 듯 말 듯 레이어드한 레드 셔츠 스타일링을 보여준 로에베, 클래식한 샤넬 트위드 코트에 매치한 레드 부츠, 시몬 로샤의 로맨틱한 드레스 위로 질끈 묶은 레드 티셔츠, 생각지도 못하게 불쑥 끼어든 드리스 반 노튼의 레드 양말까지. 컬렉션에 등장한 레드는 주인공 욕심을 일찌감치 버린 모습이었습니다. 대신 은근히 전체 분위기를 흔들죠. 마치 조용한 대화 중에 툭 던지는 농담 한마디처럼요.

이게 바로 레드가 흥미로운 이유입니다. 레드를 작게 쓰면 쓸수록 해석의 여지가 생기거든요. ‘의도한 걸까? 우연일까? 계산된 걸까? 감각적인 실수일까?’ 하고 말이죠. 분명 가장 강렬한 색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여백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프라다, 베르사체, 맥퀸 등의 런웨이에서도 레드 아이템은 포인트로 존재했는데요. 아주 잘 차려입은 느낌을 깨고 싶을 때, 너무 무난할까 봐 걱정될 때, 레드는 늘 해결사로 등장합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가 아니라 ‘어디에’예요. 그래서 예상치 못한 레드가 필요한 거죠. 그렇다면 레드를 어떻게 슬쩍 얹어볼지 고민해볼까요?
레드 액세서리
레드는 볼캡, 머플러, 양말 같은 액세서리로 사용할 때 가장 위트 있어요. 코트, 니트, 데님 등 기본 아이템에 레드를 끼워 넣으면 룩에 활기가 돌죠.
레드 티셔츠
올봄에는 패턴 스커트에 레드 티셔츠를 매치해보세요. 복잡한 프린트를 정리하면서 들뜬 리듬감을 만들어내거든요. 가벼운 봄 재킷과 레이어링하기도 좋고요.
레드 스트라이프
스트라이프 자체가 지닌 경쾌함 덕분에 레드는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상의든 하의든 하나만 선택해 입어도 충분합니다. 특히 데님과의 조합을 추천해요.
레드 니트
니트를 재킷 위에 걸치거나 허리에 묶으면 레드는 색보다 입체적인 실루엣으로 먼저 작동합니다. 레드를 입는 게 부담스러울 땐 이렇게 얹는 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에요.
레드 스타킹

레드 스타킹은 가장 확실한 레드 포인트 스타일링 방법입니다. 특히 여성스러운 무드의 펜슬 스커트와 함께하면 전혀 숨길 생각이 없는 강력한 마무리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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