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의 윤여정은 여전히 바쁘게 일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이루고도 여전히 쉼 없이 커리어를 향해 도전하는 그녀이기에 주얼리 브랜드와 패션 하우스는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절대적인 카리스마와 귀여운 할머니 같은 위트로 촬영장을 환하게 만드는 배우 윤여정이 오랜만에 티파니(Tiffany&Co.)와 함께 <보그> 카메라 앞에 섰다. X 자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교차해 배치한 ‘티파니 식스틴 스톤’ 컬렉션을 착용했다. 메종의 전설적인 주얼리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가 가업인 직물 산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컬렉션. 날렵한 실루엣의 선글라스를 더했다. 화이트 톱은 애슐린(Ashlyn).
티파니의 수석 예술감독 나탈리 베르데유가 새의 자세, 깃털, 날개를 면밀히 관찰해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컬렉션을 완성했다. 깃털 모티브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로즈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 펜던트 목걸이, 16.37캐럿 아쿠아마린이 돋보이는 브로치와 반지는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컬렉션. 재킷과 브이넥 드레스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윤여정이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250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리브스’ 목걸이와 귀고리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했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티파니 식스틴 스톤’ 반지와 옐로 골드를 규칙적으로 장식한 화이트 에나멜 소재의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크로이실론’ 뱅글도 함께. 재킷, 프릴 장식 저지 톱과 치마는 애슐린(Ashlyn).
섬세하게 구현한 자연 모티브는 티파니의 뛰어난 장인 정신을 증명한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잎이 오벌 핑크 스피넬을 둘러싼 형태의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파이브 리브스’ 귀고리와 불가사리를 연상시키는 브로치, 손끝에 새가 내려앉은 듯한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반지가 돋보인다. 18K 옐로 골드로 스티치를 표현한 ‘티파니 식스틴 스톤’ 반지와 뱅글이 함께했다. 벨벳 드레스는 마리 아담 리나트(Marie Adam-Leenaerdt).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파이브 리브스’ 귀고리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250개가 촘촘히 세팅된 잎을 18K 옐로 골드로 연결해 덩굴을 닮은 디자인의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리브스’ 목걸이. 여기에 ‘티파니 식스틴 스톤’ 반지와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크로이실론’ 뱅글을 스타일링했다. 검정 재킷은 애슐린(Ashlyn).
플래티넘 소재의 깃털 형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빈틈없이 연결한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윙스’ 컬렉션의 귀고리와 뱅글, 반지가 새하얀 드레스 위에서 빛난다. 저지 소재 비대칭 드레스는 베브자(Bevza).
윤여정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는 어떤 배우도 대체할 수 없다. 겹쳐 착용한 목걸이와 반지는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컬렉션. 프린지 장식 드레스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드롭 귀고리와 반지에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워치가 고아하게 어울렸다.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로 장식한 새 모티브와 사파이어·에메랄드·블루 토파즈를 둥글게 세팅한 다이얼이 시선을 끈다. 핀스트라이프 톱과 벨트는 베브자(Bevza).
그녀의 아우라에 힘을 더하는 다이아몬드 주얼리.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더한 ‘티파니 식스틴 스톤’ 컬렉션 귀고리와 목걸이, 뱅글과 반지, 선글라스를 함께 스타일링했다. 톱과 바지는 애슐린(Ashlyn), 힐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옐로 골드로 완성한 새가 9캐럿의 아쿠아마린 위에 앉아 있는 듯한 디자인의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귀고리. 목걸이와 뱅글, 반지는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컬렉션. 재킷 두 벌을 겹친 듯한 디자인의 재킷과 치마는 어웨이크 모드(A.W.A.K.E. Mode). 주얼리와 선글라스는 티파니(Tiffany&Co.).
<성난 사람들> 시즌 2라는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추가하는 시점에 만나는군요.
<미나리>와 <파친코>에 이어 이번에도 해외 프로덕션 기반의 작품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다른 작품은 밴쿠버, 토론토, 충청도 산골 같은 오클라호마 등에서 찍었죠. 영어 소통을 위해 촬영 내내 동행한 아들이 “엄마가 이런 빌런을 연기하는 건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박 회장’은 무해한 듯 보이지만 사람들을 조종하는 무서운 여자거든요. 캐 리 멀리건과 오스카 아이삭 앞에서 NG는 내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버벅거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난 현장에서 늘 그렇게 긴장해요.
요즘은 “시나리오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출연을 결심한다”고 했죠.
그래도 어떨 때는 이야기에 마음이 가죠. 이번에는 도전에 끌렸어요. 한국계 미국인인 감독 서니(이성진)가 시나리오에서 한국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남편 역할로 송강호 씨 섭외하는 것도 도와줬고요.
김기영, 홍상수, 임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당신이 이제는 정이삭, 김덕민, 앤드류 안 등 신인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존재로 활약하고 있군요.
페르소나는 거창하고, 나이가 들었으니 내가 상대하는 감독들은 당연히 나보다 젊어진 거지.(웃음) 어떤 성향이든 이젠 다 수용할 수 있어요. 누구든 나를 도구로 잘 사용해주면 고마울 뿐이죠. 내가 배우가 아니라면, 나이 80에 어떤 회사에서 나를 써주겠어요? 회장님이라도 물러날 나이지.
그런 당신을 대표하는 작품은 여전히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일까요?
그렇죠. 온갖 검열로 가득한 시대에 그런 작품이 나왔다는 게 참 대단해요. 그땐 그저 이상하다고만 여겼던 김기영 감독님이 지금 같은 시대를 살았다면, 방탄소년단보다 각광받았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젠 정이삭 감독처럼 그 영화를 인상 깊게 본 세대가 자기 예술을 해요. 깜짝 놀랄 일이죠.
2010년 칸영화제에서도, 2021년 <미나리>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때도, 중요한 순간에 늘 블랙을 고르더군요. 당신에게 블랙의 의미는?
검정으로 보였겠지만 칸에서 입은 건 네이비였고,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는 다크 초콜릿이었답니다.(웃음) 어쨌거나 블랙은 제일 먼저 손이 가는 색이에요. 눈에 띄지 않는 베이식한 스타일이 제일 나다운 것 같거든.
한국인이 아카데미와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광경을 직관하는 시대입니다. 한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손꼽히고요.
그런 좋은 세상을 볼 수 있어 좋죠. TV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기는 해도, 거기에서 내가 상을 받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1970~1990년대 직접 경험한 영화계 문화나 관습, 분위기 중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면 바꾸고 싶은 것들이 있었나요?
스스로를 개선하는 일에서는 노력을 했어요. 그런데 사회를 바꾸겠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아. 배우로서 연기를 하게 됐으니 그냥 거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죠. 그런데 각자 그렇게 살다 보면 덩달아 사회도 발전하는 거 아니겠어요?
성공한 건축가로 출연한 <도그데이즈>에서 청년 배달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죠. “성공한 사람 말 들어서 나쁠 거 하나도 없다”고요. 당신은 청년 시절, 주변의 말에 충분히 귀를 기울였나요?
기억은 잘 안 나요. 아는 언니들에게 물어는 봤겠죠. 다들 시집이나 잘 가라고 했겠지만.(웃음) 주변에서는 주연에서 조연이 되면 어떡하나 고민하고 그랬던 것도 같은데 저는 뭐든 깊이 고민하지 않았어요. 나는 인생을 늘 내려놓고 살았기 때문에(웃음)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했으니까요. 그런 삶이 자연스럽게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어요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깊죠. 세 자매 중 장녀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있었을 것 같고요. 가족에게 받은 영향이 있다면요?
우리 엄마는 아주 쿨한 여자였어요. 서른넷에 과부가 되어 홀로 세 딸을 키우면서도 양호교사 시험을 보고 직업도 가졌죠. 저에게도 그런 개척자의 피가 흐르는 모양이에요. 원하던 대학에 못 들어가서 학비 달라고 하기 미안하니 내 힘으로 독립해야
겠다 싶어 TBC 탤런트 시험을 봤던 건 장녀의 책임감 때문이기도 하지요.
또 한 번 인생이 주어진다면, 그때도 여자의 삶을 택할 건가요?
남자로 태어나면 뭐 특별한가요?(웃음) 만약 다음이 있다면 증조할머니는 꼭 만나고 싶어요. 북한에서 피란 와서 갖은 고생 다 하시다가 손자인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손수 염을 하던 그 심정이 어땠을까 싶어요. 피식 웃음이라도 지으시게 재롱이라도 떨고 그럴걸, 할머니 더럽다고 싫어하고 그랬던 게 60이 넘어서야 비로소 죄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나 자기 자신을 못 봐요. 그러니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아직도 부담일 수밖에요.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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