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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뭐 신었는지 까마득하다면, ‘이 신발’로 시작해보세요

2026.03.11

작년 봄에 뭐 신었는지 까마득하다면, ‘이 신발’로 시작해보세요

스팅, 검정치마,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등 수많은 가수가 뱃사람이나 부두 이야기를 사랑하죠. 그 음악에는 바다와 배, 그리고 떠나가는 이들이 등장합니다. 현실에서 갑자기 배를 탈 일은 없겠지만, 가끔 기분 내보는 것도 좋죠. 묵은 겨울을 떠나 새봄으로 출발해 보세요!

@lunaisabellaa

뱃사람들의 신발, 보트 슈즈를 신어보세요. 갑판 위에서 신던 신발답게 가죽이 부드럽고, 발목 부근이 파여 있어 발이 가볍습니다. 로퍼처럼 단정하지만 덜 엄격하고, 스니커즈처럼 편하지만 훨씬 차분하죠. 샌들이 아직 이른 계절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요. 올봄에 선택할 보트 슈즈, 빠르게 살펴보시죠.

Getty Images

우선 청바지와 잘 어울립니다. 발등이 낮고 앞코가 둥글기 때문에 청바지의 캐주얼한 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전체 실루엣을 조금 더 단정하게 정리합니다. 사진처럼 브라운 컬러를 고르면 데님의 블루와 색감 대비를 이루어, 별다른 장식 없이도 스타일이 또렷해지죠.

@alicepilate

이번 봄에 자주 보일 스커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보트 슈즈 특유의 낮고 안정적인 실루엣이 스커트의 움직임을 차분하게 잡아주니까요. 무엇보다 보트 슈즈는 양말과의 궁합이 좋습니다. 스커트는 이 조합을 더 돋보이게 해줄 아이템이고요. 발목과 발등이 드러나는 디자인 덕분에 양말 컬러와 질감이 자연스럽게 강조되기 때문인데요. 새하얀 양말을 신으면 프레피한 느낌이 살아나고, 알록달록한 양말을 신으면 룩의 포인트를 쉽게 만들 수 있죠.

@pernilleteis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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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에는 한 발 더 나아간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루이 비통은 보트 슈즈에 컬러풀한 양말을 매치했는데요. 이때 양말목을 넓게 펼쳐 신발 위로 살짝 내려오게 연출했습니다. 덕분에 발목 주변에 색감과 질감이 한 번 더 쌓이면서, 단정한 보트 슈즈가 훨씬 패셔너블해 보였죠. 바지 밑단을 롤업하거나 크롭트 팬츠에 신으면 이 디테일이 더욱 잘 드러납니다.

Louis Vuitton 2026 S/S RTW

케이트는 보트 슈즈에 힐을 더했습니다. 갑판용 신발이라는 실용적 출발점에 페미닌한 요소를 살짝 얹은 셈이죠. 굽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발뒤꿈치를 살짝 들어 올려 실루엣이 훨씬 길어 보입니다. 케이트는 여기에 미니멀한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장식 없이 소재감만 강조한 팬츠와 보트 힐이 어우러지니, 뱃사람 신발이 갑자기 세련된 도시 스타일로 바뀌더군요.

Khaite 2026 S/S RTW

Khaite 2026 S/S RTW

로퍼는 답답하고, 샌들은 아직 이른 이 시기에는 보트 슈즈를 신어보세요. 출근할 때도, 주말에 놀러 갈 때도 곧잘 어울릴 거예요. 양말 신을 걸 예상해 사이즈는 좀 넉넉한 걸로 고르시고요!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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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éloïse Salessy
사진
Instagram,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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