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야마에서의 꿈같은 하룻밤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로 손꼽히는 아라시야마(Arashiyama). 교토 서쪽에 위치한 산과 강을 품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만 하는 이유, 바로 럭셔리 컬렉션 호텔 수이란(Suiran) 때문이다.
아라시야마는 800년 무렵,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별장지로 개발이 되었을 만큼 자연이 수려하다. 알프스 같은 거대한 미감이 아닌, 정감 어린 노스탤지어의 풍경이랄까. 푸른 빛을 띠는 호즈 강과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의 도게츠교(渡月橋). 그리고 수이란 입구 왼쪽의 산책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도 나온 대나무 숲 치쿠린이 펼쳐진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빼곡히 뻗어 오른 대나무 숲을 거닐고 내려오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올라오는 커피집 ‘% Arabica’를 만난다. 카페에 테이블이 없는 건 밖을 거닐며 강과 산을 바라보라는 주인의 배려가 아닐까.
아라시야마의 푸근한 산이 호텔 건물의 둥근 지붕을 감싸 안은 풍경이 창 너머로 펼쳐진다. 서울보다 춥지 않은 이 무렵의 교토엔 봄이 이르게 찾아오고 있는 듯 했다. 발코니 아래로 이끼와 어우러진 꽃과 나무들이 소박하게 예뻤다.
Suiran, a Luxury Collection Hotel, Kyoto
12 Susukinobaba-cho, Saga-Tenryuji, Ukyo-ku, Kyoto, Kyoto, Japan
- 글, 사진
- 컬럼니스트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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