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 팩(Fanny Pack)이 돌아왔다

90년대 패션이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휩쓸고 있는 요즘. 이젠 유행 끝난 것 아니냐고요? 켄달 제너와 에이셉 라키 좀 보세요! 식을 줄 모르는 90년대 패션, ‘패니 팩(Fanny Pack)’에까지 다다랐답니다.


지난 2월, 라프 시몬스의 첫 번째 캘빈 클라인 쇼를 보러 가던 에이셉 라키. 발렌시아가의 오버사이즈 쉘 점퍼를 걸치고, 발렌시아가 로고가 적힌 빨간 패니 팩을 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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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셉 라키와 열애설이 돌고 있는 켄달 제너도 요즘 패니 팩을 자주 멥니다.  빈티지 루이 비통과 샤넬 패니 팩을 꺼냈군요. 재킷을 걸칠 땐 한쪽 어깨에 차고, 가벼운 차림일 땐 벨트처럼 허리에 둘러주는 스타일링 센스!

90년대에 유행하던 구찌 패니 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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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리치도 엄마 옷장을 뒤진 것 같군요. 트랙 팬츠나 오버올에도 잘 어울리는 빈티지 루이 비통 벨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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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기는 평소 가방을 들고 다니는 대신 패니 팩을 차는 걸 좋아한답니다. LBD를 입을 땐 심플한 셀린, 스포티하게 입을 땐 샤넬의 패니 팩을 고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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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본 퍼기와 패션 블로거 샬롯 그로에네벨드와 키아라 페라니처럼 허리에 두르는 것도 좋고, 윌로우 스미스(가운데)처럼 벨트 고리에 매달아 엉덩이에만 차도 예쁘군요.

INDIO, CA - APRIL 23:  Festival-goer, fashion detail, attends day 2 of the 2016 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 Weekend 2 at the Empire Polo Club on April 23, 2016 in Indio, California.  (Photo by Matt Cowan/Getty Images for Coachella)

패니 팩(Fanny Pack)은 우리에게 ‘힙 색’ 혹은 ‘웨이스트 백’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범 백(Bum Bag)이라고 부르죠. 패니(Fanny)와 범(Bum)은 슬랭어로 ‘엉덩이’를 뜻한답니다. 말 그대로 엉덩이 위에 메는 가방이죠. 맨 처음 등장한 건 15세기, 미국도 영국도 아닌 프랑스였습니다. 벨트에 걸어 메는 작은 가방으로 시작됐죠. 그리고 1980년대 미국에 ‘합성 소재’가 소개되면서 패니 팩이 생긴 것. 당시 스포츠웨어가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일론 소재의 패니 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담배나 MP3를 넣어 다니기에 너무 편했거든요. 1988년엔 마케팅 전문지 <Adweek>에서 ‘올해의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에 이르러 ‘오래된, 촌스러운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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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이 성장했던 80~90년대의 향수를 잊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런웨이에 추억의 아이템을 소환했죠. 지난 1월 19일, 파리에서 열린 루이 비통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한 패니 팩. 무려 슈프림과 협업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루이 비통 수트를 입는 법은 바로 이런 것. 헐렁하게 입고, 쿨하게 패니 팩을 걸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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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알메이다도 빠져버린 사진가, 말릭 시디베(Malick Sidibe)로부터 영감을 얻은 구찌의 광고 캠페인을 보시죠. 사진가 글렌 루치포드는 말리의 축제 분위기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춤을 추다 펄쩍 뛰어오른 모델의 허리에 패니 팩이 보이죠?

벨트에 지갑처럼 넣었다 빼며 레이어드할 수 있는 겐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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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이나 나일론 스트랩 대신 체인을 매단 알렉산더 왕,

메탈릭한 소재의 이스트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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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화이트 2017 S/S, 구찌와 알렉산더 왕 2017 F/W 런웨이에 등장한 패니 팩.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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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 페라가모 2017 S/S, 구찌 2018 리조트, MSGM 2017 S/S 컬렉션입니다. 남성복 컬렉션에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