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키우는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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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키우는 슈퍼마켓

2019-08-19T10:30:56+00:00 2019.08.17|

베를린엔 테크노 음악만 유명한 것이 아니에요. 요즘은 ‘푸드 테크’가 대세죠. 베를린의 시장과 슈퍼마켓, 레스토랑에 등장한 ‘인팜’이 그 예랍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 에데카(Edeka). 최근 에데카 채소 및 과일 코너에 커다란 ‘인팜’이라는 기기가 설치됐어요. 얼핏 보면 냉장고 같은데, 그 안에 담긴 바질, 루콜라, 케일 등의 허브와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인도어 팜’이에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기술을 접목한 인도어 팜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죠. 이러한 인도어 팜은 지구 환경을 지키려는 고민에서 개발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독일의 인도어 파밍 스타트업, ‘인팜(Infarm)’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죠. 

Q 인팜을 시작하게 계기는?

현대의 농업 생산 시스템은 지구 환경에 지대한 부담을 줍니다. 전 세계  CO2 배출량의 17%를 차지하는 데다 토양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변화까지 초래하죠. 게다가 농작물이 농장에서 슈퍼마켓까지 이동하는 동안 45%에 이르는 필수영양소를 잃게 돼요. 품질을 잃기도 하죠. 유기농 슈퍼마켓에 널린 시든 채소는 결국 버려지고 말아요. 맛있고 영양가 많은 친환경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그렇게 인팜이 탄생했죠.  

Q 수직형 식물 공장, 버티컬 파밍을 선택했죠. 

버티컬 파밍은 빌딩처럼 작물을 층층이 재배하는 경작 방식으로 LED 조명을 이용해요.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의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정해 효율적인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고요. 통제된 환경이다 보니 해충에 대한 걱정도 없고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죠. 

Q 인팜이 나은 환경을 만들 있다고요.  

인팜에 필요한 면적은 작게는 2㎡, 최대 400㎡예요. 기존의 수평형 농장에 비해 95% 적은 물과 75% 적은 비료로 농작물을 재배하죠. 유해한 화학물질을 토양이나 지하수에 쏟아붓지 않아요. 도시에서 생산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수천 킬로미터 운송에 필요한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요. 

Q 친환경 농법을 강조하는데, 빛과 물을 어떻게 이용하나요? 

인팜은 LED 조명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파장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빛을 최적화하죠. 또 물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식물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Q 인팜에서 자란 식물의 품질이 궁금해요. 

식물이 받는 빛과 영양의 상관관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집계, 분석해 품질 향상과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 결과 베를린뿐 아니라 유럽 곳곳의 식재료 전문 시장,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 350개가 넘는 인팜을 제공할 수 있었겠죠. 인팜에서 재배한 채소와 허브에 대한 후기는 우리의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http://infarm.com

인팜을 만날 있는  

1 에데카 슈퍼마켓 

에데카는 독일 최대의 수퍼마켓 브랜드예요.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인 자체 브랜드 상품에서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 군을 고루 갖추고 있죠. 에데카에 위치한 인팜에서는 다양한 허브류를 만날 수 있어요. 특히 작고 약한 허브류의 경우 운반 도중에 품질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팜에서 키운 허브들은 싱싱하고 건강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2 굿 뱅크 

굿 뱅크는 베를린의 중심 미테에 자리한 샐러드 전문점입니다. 실내 양쪽은 인팜의 수직형 식물 농장이 꽉 채우고 있죠. 준비한 메뉴 외에도 원하는 채소와 허브를 골라 입맛과 취향에 맞게 DIY 샐러드 볼을 주문할 수 있어요. 

http://good-bank.de/en

3 라일라 레스토랑 

라일라 레스토랑은 이스라엘 출신 뉴욕의 스타 셰프 메이르 아도니가 지난해 오픈한 레스토랑이에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중동 및 지중해 음식을 선보이죠. 얼마 전 라일라 레스토랑 한쪽에도 인팜이 들어섰어요. 독일에선 구하기 어려운 지중해식 채소와 허브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http://www.layla-restaura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