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향
어디서 맡아본 듯한 향은 싫다. 나를 대변할 수 있는 향수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Commodity
한국에 출시되지 않길 바라는 향수다. ‘밴드 혁오’처럼 나만 알고 즐기고 싶은 욕심이랄까. 10가지 향으로 구성된 키트를 집으로 주문해 체험해본 후, 가장 맘에 드는 향수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된다. 위스키, 책, 이끼 등은 검정 병에, 미모사, 종이, 비 등은 흰 병에 담긴 ‘커모디티’는 이름만큼이나 명쾌한 향수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각의 향수를 레이어링한 ‘향 칵테일(scents cocktail)’ 가이드는 향의 미묘한 조합을 즐기게 한다. 멋진 사진이 가득한 인스타그램도 강추! 더 자세한 정보는 www.commoditygoods.com에서 얻길.
Attache-moi
패브릭 옷을 입은 ‘어태치-무아’는 새침한 병에 담겼지만, 앰버, 머스크, 우드가 혼재된 중성적인 향이다. ‘내게서 떨어지지 말라’는 이름답게 매혹적이다. 2009년 파리 봉마쉐에서 한정판으로 첫선을 보인 다음, 2010년 뉴욕 바니스에서 데뷔 후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2013년에는 맨해튼 55번가에서 영감은 얻은 ‘어태치-무아 55’가 탄생하기도. 홈페이지(www.parfumsattachemoi.com)에는 향수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짧은 필름이 있으니 감상하시길.
Blood Concept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논하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해외에서 참신한 컨셉인 것 같다. 반짝이는 은빛 병에 담긴 A, B, AB, O는 성격과 향을 매치시켰다. 예를 들어, 우디&스파이시 계열의 B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용감한 여행가, 그린&아로마 계열의 A는 자연과의 상징적인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좀 더 철학적인 컨셉을 담은 블랙 시리즈도 있으니 www.bloodconcept.com에서 그 의미를 탐구하시길.
- 글
- 성현우(뷰티 칼럼니스트)
- 사진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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