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훅스에 따르면 모델들은 이제 컨텐츠 큐레이터다.

모델들은 SNS를 통한 퍼스널 브랜딩의 부상에 힘입어 여느 때보다 훨씬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퍼시픽 글로벌 매니지먼트(Pacific Global Management)의 CEO이자 엘리트 월드(Elite World)의 회장,그리고 라 펠라(La Perla)의 이사로서 존 훅스는 이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다.

“오늘날 모델들은 불안정한 미인에서 자신감 넘치는 브랜드 홍보대사로 변화하고 있어요. 이들은 에이전시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위협하는 기술의 파괴적인 가능성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존 훅스가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이들이 비슷한 나이의 브랜드 홍보대사를 좀더 가깝게 느낀다는 사실에 기대어 힘의 균형이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해당 브랜드의 홍보대사에게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존 훅스는 우리가 앞으로 인스타 의존에 대해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될 거라 믿고 있다.

“모델들은 ‘인스타 의존형(Insta-pendent)’이 되어가고 있어요. 포커스가 컨텐츠에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에요. 이들은 이러한 컨텐츠가눈에 띄고 귀에 들리고 읽히도록 만드는 능력과 함께 큐레이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단순히 잡지 상의 평면적인 이미지라든지 순식간에 런웨이를 순식간에 지나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들은 엄청나게 물결치는 변화의 선봉에 서있고 추천을 통해 관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하나 하면 1000개의 좋아요를 받을 수 있지만 모델의 인스타그램에서는120만 개의 좋아요가 눌러지죠.”

그는 켄달제너의 브랜드 파워를 예로 들며 말했다.

그래서 모델 에이전시들은 점차 축소되게 될까? 아니면 그와는 반대로 러시아 출신 모델 사샤 루스의 말마따나 누가 ‘인스타의존형’ 세대의 일부가 될까?

러시아 출신 모델 사샤 루스는 245,000명의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한다.

“우리가 그저 예쁜 얼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들에게 우리가 실제로 어떠한 개성을 지녔는지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해요.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돌봐줄 사람으로서 에이전시를 필요로 합니다. 제가 15살에 계약을 맺을 때 저는 어떻게 걸어야 할지, 스타일리스트나 사진작가가 누구인지 몰랐어요. 제가 어떻게 그런 걸 알았겠어요?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 생각 안해요. 제 에이전시는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어요. 요즘에도 제 에이전시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 있어요? 셀카를 1주일이 넘도록 올리지 않네요.’라고 묻지요. 에이전시는 우리를 돌봐주고 우리는 에이전시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우리는 에이전시가 필요해요.” 그녀의 말이다.

이에 더해 안젤리카 청은 얼굴과 몸에서부터 마음과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모델들이 성장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고 짚어냈다.

“프로모델들은 혼자서 모든 비즈니스적인 측면의 일들을 관리하기가 불가능해요. 특히나 요즘처럼 정말 많은 플랫폼들이 존재하는 시대에는 말이죠. 모델들은 컨텐츠 생산자이고 이 자체로도 이미 많은 것을 해냈어요.” 청이 말했다.

“우리는 계속 살아남을 겁니다.그러나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합니다.” 훅스가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