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7 S/S 뉴욕 패션위크 폴 앤드류, 살바토레 페라가모 여성 슈즈 디자인 디렉터로 발탁되다
영국 출신으로 뉴욕의 슈즈 업계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 폴 앤드류
“1960년대에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사망 후 이 하우스의 첫 슈즈 디자이너로 임명됐다는 사실은 정말 영광입니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앤드류는 다음 시즌에 출시될 디자인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컬렉션을 디자인할 때 주로 특정 국가에서 영감을 찾는 편인데, 이번에는 스칸디나비아였다. 그 결과 나무로 된 굵직한 통굽에 흙갈색 가죽과 적갈색 스웨이드 슈즈가 주를 이뤘다. 굉장히 자연적인 이번 컬렉션은 나무로 만들어진 가구 등 자연을 연상케 하는 디스플레이에 선보였다.
폴 앤드류는 페라가모와의 협업이 아주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여긴다.
“물론 상징적인 슈즈 디자인이 많긴 하지만, 페라가모는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아요. 페라가모의 아카이브에 저의 모던함을 불어 넣을 생각을 하니 정말 흥분돼요.”
창 너머 허드슨 강이 보이는 쇼룸 안의 베이지 색 소파에 앉아, 나는 피렌체의 어마어마한 페라가모 아카이브를 떠올렸다. 폴 앤드류에게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물어봤다.
“아카이브에는 정말 많은 멋진 신발들이 있지만, 처음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한두 개씩 천천히 할 생각이에요.”
“레인보우 웨지는 매우 상징적인 슈즈이기 때문에 첫 시즌에는 어떻게든 이 슈즈를 조금 변형시켜볼까 해요.” 그는 다양한 컬러의 스웨이드로 굽이 장식된 페라가모의 아이코닉한 슈즈를 언급했다.
![여러 가지 색의 스웨이트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골드 프랫폼 샌들 "레인보우"는 1938년도 페라가모가 쥬디 갈란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슈즈는 살바토레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상징적이며, 여러 가지 색을 혼합하는 살바토레의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신발이다. 신발 이름 “레인보우”는 에 나왔던 쥬디 갈란드의 대표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샌들은 20세기의 첫 플랫폼 샌들이다.](https://img.vogue.co.kr/vogue/2016/09/style_57d7805e9b8ee.jpg)
여러 가지 색의 스웨이트 스트라이프 힐이 장식된 골드 프랫폼 샌들 “레인보우”는 1938년도 페라가모가 쥬디 갈란드를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슈즈는 살바토레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상징적이며, 여러 가지 색을 혼합하는 살바토레의 실력이 잘 드러나는 신발이다. 신발의 이름인 “레인보우”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쥬디 갈란드의 대표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에서 착안한 것. 20세기의 첫 플랫폼 샌들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회장인 페루치오 페라가모는 페라가모 레이블이 “재능 개발에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폴이 우리 하우스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해요.”
살바토레의 개척 정신은 코르크 웨지와 스틸레토 힐과 같이 여성 패션의 기념비적인 역작을 남겼다.
폴 앤드류는 2014년도에 슈즈 디자이너로서는 처음 CFDA/Vogue Fashion Fund에서 수상하면서그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캐롤리나 헤레라와 DVF와 같은 유명한 브랜드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당분간은 페라가모와 그의 개인 브랜드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폴 앤드류에게 살바토레는 천재로 여겨진다. “저는 형태와 기능을 잘 이해해요.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를 돌이켜볼까요? 그는 인체의 형태를 이해하기 위해 당시 로스앤젤레스까지 날아가서 해부학을 공부했었죠.”
“저 또한 발에 가장 잘 맞는 슈즈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부를 아주 많이 했어요. 저와 살바토레는 미적 감각에 있어서도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굽이 높기만 한 하이힐을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플랫슈즈부터 미드힐까지 다양한 슈즈를 선보일 생각이에요.”
- 글
- 수지 멘키스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SALVATORE FERRAGAMO ARCHIVE, @SUZYMENKESVOGU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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