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You ⑦ YONI P 40
프랑스 철학자 라 로슈푸코의 말처럼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확실한 건 “아무렇게나 사는 마흔 살보다 일하는 일흔 살에게 더 희망이 있고” “아무리 나이를 먹는다 해도 배울 수 있을 만큼은 충분히 젊다”는 사실이다. 어리면 어린 대로, 원숙하면 원숙한 대로, 자신의 모든 날을 뷰티적으로 살아내는 여자들을 <보그>가 만났다. – ⑦ 요니 P
샛노 란 머리에 블랙 아이라인과 레드 립, 데님과 라이더 재킷을 즐겨 입는 개성파 디자이너. 이쯤 되면 반짝 떠오르는 한 인물이 있을 것이다. SJYP의 히로인 요니 P다. 지난 6월 글로벌 색조 브랜드 맥은 한국인 최초로 부부 디자이너 스티브 J & 요니 P와 협업을 진행했다. “첫 미팅 때 본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제 화장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어요. 볼드한 블랙 아이라인와 꽉 채워 바른 레드 립이었죠.”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지만 단점을 보완한 메이크업과 환한 웃음의 조합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요니 P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건강한 에너지’의 유무다.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이 아름다워요.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아름다움의 기준이 될 순 없죠.”
에너자이저 요니 P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노랑이다. “노랑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팝한 느낌이 좋아요. 스티브 J & 요니 P를 론칭할 때 브랜드 로고와 명함을 몽땅 노랑으로 통일했을 만큼. 머리 색을 금발로 고집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죠.” 모두가 단점으로 내세우는 광대뼈도 요니 P에겐 장점이 된다. “제 얼굴을 통틀어 광대뼈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밋밋하고 평범한 건 재미없거든요.” 2017년은 요니 P에게 아주 특별한 해다. 나이 앞자리에 처음 ‘4’를 달았고, 8월 초 출산을 앞두고 있다. “노산의 범주를 한참 지나 힘들게 가진 아이인 만큼 의미가 남달라요. 그래서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어흥이 엄마’라는 이름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죠.”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순간 여자들의 마음은 갈대같이 흔들린다. 요니 P도 그랬다. “마흔에 접어드는 순간 관리하는 여자와 아닌 여자가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인위적 수술이나 시술로서의 관리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나 균형 잡힌 식습관을 길들여보세요. 그래서 몸과 마음에 건강함을 준다면 40대에도 충분히 밝은 에너지와 건강한 아름다움을 발산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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