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오 테라피’를 아시나요?
들어가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3분 만에 800칼로리가 소모되는 기구가 있다면? 좀 괴로워도 도전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원통형의 기계 안에서 오들오들 떨다 못해 헛웃음을 짓는 리타 오라.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액체 질소의 온도는 -120도 입니다. 이렇게 추우면 얼어 죽지 않냐고요? 걱정 마세요. 크라이오 테라피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할리우드 셀러브리티와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의 ‘힐링’ 테라피랍니다.
몸짱 배우 데릭 허프(Derek Hough)도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의 루시 헤일(Lucy Hale)도 크라이오 테라피의 팬.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축구 선수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예 기계를 통째로 집에 사놓고 일주일에 두 번씩 규칙적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자, 이쯤 되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크라이오 테라피가 뭐길래 스타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거죠? 역시 그들이 사는 세상엔 알음알음으로 특별한 관리법이 숨겨져 있는 것이었군요.
크라이오 테라피란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원형의 기구에 들어가 -120도의 온도에서 최대 3분간 버텨야 하는 냉동 요법입니다. 이때 기구 속에 있는 사람의 피부 온도가 약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네요! 근육이나 인대 부상을 당했을 때 얼음찜질로 진정시키는 것 아시죠? 비슷한 원리입니다. 복싱 선수 메이웨더 주니어는 정기적인 크라이오 테라피를 위해 수천만 원을 지출했다고 하죠.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 걸까요?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서 밝힌 크라이오 테라피의 효과 중 일부를 소개하면,
1 통증 완화
크라이오 테라피는 부상으로 인한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줄여줍니다. 회복 속도를 보다 빠르게 높여주는 것도 부상이 잦은 운동선수들이 크라이오 테라피를 애용하는 이유 중 하나죠. 한 연구에 따르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극심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2 체중 감량
어쩌면 가장 솔깃한 효과 중 하나가 아닐까요? 호주의 한 발레 선생님은 부상 회복을 위해 크라이오 테라피 시설을 정기적으로 찾았다가 허리둘레가 2인치나 감소하는 경험을 했다고 하네요. 식단을 조절하거나 특별한 운동을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에 4킬로그램을 감량했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경험한 몸이 다시 체온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상당히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것보다 더 낮은 온도니까요!
3 우울증과 불안장애 완화
특히 유럽에서는 크라이오 테라피를 신경정신과 환자들에게도 추천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크라이오 테라피를 경험한 환자 중 약 3분의 1가량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우울 지수가 약 50%까지 낮아졌다고 하는군요.
4 염증 완화
염증이란 면역 체계가 감염에 반응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간혹 면역 시스템이 과하게 활성화되면 신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죠. 크라이오 테라피는 다양한 만성 염증과 관련된 질병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5 습진 개선
한번 발병하면 외관상으로 신경 쓰이는 것은 물론 가렵고 따갑기까지 한 습진. 특히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 습진도 크라이오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다는군요.
이쯤 되면 정말 체험해보고 싶죠? 하지만 여기서 궁금한 점, 크라이오 테라피의 추위는 견딜 만한 고통일까요?
래퍼 위즈 칼리파의 모습입니다. 꽤 추워 보이죠? 하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걸 보니 참을 만한가 봅니다. 미국의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중 한 사람인 브론프만은 좀더 여유 있는 모습으로 테라피를 받고 있네요.
이렇게 전신 테라피 말고도 얼굴과 통증 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크라이오 테라피도 있답니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모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에 따라 크라이오 테라피의 효과 여부와 정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팀 중 하나인 아스널은 아예 훈련장에 대규모 크라이오 테라피 시설을 마련했죠. 부상이 잦은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스널 외에도 프리미어리그의 몇몇 팀이 비슷한 시설을 마련했다고 전해지네요. 몸 상태에 따라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 체험해보시길!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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