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셀카를 올릴수록 자신감이 떨어진다?

2018.09.14

셀카를 올릴수록 자신감이 떨어진다?

SNS 세상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나’를 대표하는 이미지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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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ardashian West(@kimkardashian)님의 공유 게시물님,

모름지기 사진이란 잘 나올 수도, 이상하게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사진이나 올릴 순 없죠. 혹시 나를 사진으로 처음 보는 사람이 외모를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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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na Grande(@arianagrande)님의 공유 게시물님,

실물보다 더 예쁘다고 착각하는 건 그들의 자유지만, 실물 이하로 받아들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자존심이 걸린 문제랍니다.


일명 얼짱 각도와 구도, 조명은 이제 기본입니다.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필터의 등장으로 비율은 물론 피부 톤과 눈 크기, 브이 라인까지 보정할 수 있으니 여신으로 탈바꿈하는 건 스킬 문제죠.

그렇게 각고의 노력으로 올린 셀카, 친구들의 ‘좋아요’와 #여신 댓글이 피드를 가득 채우니 얼마나 뿌듯한가요? 기분이 한껏 좋아지며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지겠죠?

그런데 웬걸? 과학자들이 의외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셀카를 찍어서 SNS 채널에 공유할 때마다 여성들이 심리적으로 더욱더 불안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죠. 아, 그건 원본일 때 아니냐고요? 필터, 애플리케이션으로 온갖 보정을 마친 후에도 결과는 마찬가지.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셀카’ 이미지가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밝힌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세상 예쁘고 행복해 보이는 이미지에 가려진 부작용, 의외의 결과 아닌가요?

하지만 그동안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 세상에서 자주 시간을 보낼수록 자신의 체형이나 몸무게에 불만을 갖기 쉽다는 연구 결과는 줄곧 있었습니다. 몸무게에 대한 강박증이나 우울증으로도 이어진다는 심각한 결과였죠. 이번엔 다른 사람들의 포스팅을 보는 것과 반대로 자신의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 어린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좀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이와 같은 연구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요크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은 자신의 얼굴을 찍고, 그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16~29세 여성으로 모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이들이었죠.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얼굴이 보정되지 않은 원본 사진을, 두 번째 그룹은 원하는 만큼 자신의 셀카를 리터치한 사진을 원하는 SNS 계정에 업로드했습니다.

이후 셀카를 올리기 전후로 나누어 심리 상태를 조사했죠. 불안감과 우울감은 말씀드린 대로 두 그룹 모두 높아졌습니다. 반면 자신감과 자신이 느끼는 외모에 대한 매력 지수는 낮아졌죠. 그뿐 아닙니다.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한 만족도마저 셀카를 올린 후 낮아졌습니다.

셀카 하나 올렸을 뿐인데… 꽤 심각한 결과 아닌가요? 자신이 원하는 만큼 보정한 뒤에 사진을 올리더라도 심리에 똑같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흥미롭니다. 원본 사진을 올린 그룹이 조금 더 심한 불안감과 우울감을 경험했습니다. 자신감도 더 떨어졌고요.

연구진은 사진을 찍고 결과를 보는 일 자체보다는 SNS상에 올리는 행위에서 이런 심리적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을 올림과 동시에 누군가가 자신을 평가할 거라는 사실을 뻔히 알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셀카를 너무 자주 찍어서 SNS에 공유할 경우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이 심해져 식이장애나 강박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과유불급은 셀피에도 적용되나 봅니다. 뭐든 적당히, 셀카와 포스팅은 남과 비교하는 마음 없이 즐겨주세요!

치-즈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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