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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나르시시즘 들킬라

2019.03.12

꼭꼭 숨어라, 나르시시즘 들킬라

마음 깊숙이 숨겨둔 나만 아는 나르시시즘, 혹시 당신에게도 있는지 지금 확인해보세요.


여러분은 연애를 하면서 이런 사람, 만나보셨나요?

조심스럽게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절대 인정하지 않는 애인

다툼이 생기면 함께 해결하는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 애인

애정 표현을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는 것보다 하는 같은 애인

친구에게 이런 문제에 대해 연애 상담을 하면 “에이, 네 애인이 자존감이 낮은가 보지”라며 넘기라고 하죠. 하지만 그대로 놔둔다면 앞으로 문제 해결은 못한 채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자기애’, 즉 나르시시즘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Love Yourself, 사랑도 좋은데 제대로 된 사랑도 중요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죠. 그런데 겉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 깊은 곳에 ‘자기애’를 꼭꼭 숨겨둔 사람도 있죠. 바로 ‘내현적 자기애’ 또는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릅니다.

‘내현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자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타인으로부터 절대 거절당할 수 없고, 어떠한 일도 실패하지 않으며, 자신이 결코 못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나는 못하는 일도, 지적받는 일도, 남에게 거절당하는 일도 없어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죠. 왜냐고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나는 최고니까’요. 다른 사람들처럼 못하는 것이 있거나, 실수를 한다거나, 못난 모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연애에서는 ‘못나 보일 수 있는’ 위험을 절대 감수하지 않는 것이죠. 더 좋지 않은 것은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상대를 ‘더 많이 사랑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최고’인 내가 상대에게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의 사랑을 계속 확인하고, 본인은 애정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죠.

즉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소심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비칠 수 있지만, 내면 깊숙한 곳엔 자기애적 기제가 뿌리 깊이 박힌, 스스로에게 ‘자아도취’한 사람들입니다

연애 이외의 상황에도 ‘내현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이나 언행을 모두 나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어떨 땐 나를 비난하는 것으로 해석하죠. 반대로 나에게 잘해줘도 무조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보기에는 친절하고 겸손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데 무리가 없지만, 속으로는 수많은 판단을 하면서 스스로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오히려 열등감에서 비롯된 거라고 하는군요.

혹시 당신도내현적 자기애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보세요. 5 이상이면 숨겨진 나르시시즘이 깊이 자리 잡힌 사람이랍니다.

  • 과장된 표현, 존경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크다.
  •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타인을 쉽게 평가 절하한다.
  • 성공이나 아름다움에 집착한다.
  • 본인이 특별하기에 나와 비슷한 존재만 자신 이해할 있다고 믿는다.
  •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길 원한다.
  • 본인이 기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낸다.
  • 본인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한다.
  • 질투심이 많고 거만한 태도를 가졌다.
  • 본인을 비판하면 쉽게 분노하고 적으로 만든다.

상대방이 ‘내현적 자기애’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거나, 내가 그렇다고 느껴진다면 생각과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도록 연습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과 솔직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그래도 어렵다면, 자존감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에디터
    김시화(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Splash News,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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