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년 내내 기다리던 바캉스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의 해변을 따라 캠핑을 하며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가 팜스프링스의 햇살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인터넷 쇼핑몰의 장바구니에는 태닝 오일과 알로에 수딩 젤, 헤어 쿨링 스프레이를 담아뒀고, 자외선을 가려줄 큼직한 라피아 햇과 라탄 백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하늘거리는 시폰 원피스와 금색 슬리퍼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강행한 다이어트가 빛을 발할 차례.

하지만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한 저는 늘어진 뱃살을 감춰줄 수영복을 고르기 위해 수많은 쇼핑 사이트를 오가야 했죠. 위시 리스트에 찜해둔 저만의 수영복 리스트를 슬쩍 공개합니다. 올해는 블랙입니다. 해변가에서 돋보이는 비비드한 컬러는 다이어트에 실패한 여성에게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알다시피 블랙 컬러는 세련되면서 지적으로 보이는 데다 수영복으로 입었을 때 날씬해 보이는 착시 효과까지 있어요. 특히 요즘 선보이는 블랙 수영복은 과감한 커팅과 디테일 등을 더해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 지금부터 블랙 수영복 퍼레이드를 시작합니다. 준비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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