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주년 맞은 베컴 부부
세상에 단둘뿐이었던 연인, 20년 후 그들은 여섯 명의 가족을 이뤘습니다. 전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 이야기예요.
두 사람은 올해로 어느덧 결혼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미남 스타플레이어였던 데이비드와 90년대 최고의 걸 그룹 ‘스파이스 걸스’로 인기를 누리던 빅토리아. 두 사람은 1999년 세계인의 관심 속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후 이들은 비주얼 커플로 많은 대중과 파파라치의 관심을 몰고 다녔습니다.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일같이 각종 연예 매체 톱을 장식했죠. 베컴 부부의 스타일을 따라 하려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베컴 부부가 입는 옷, 식사하는 장소, 라이프스타일까지 유행하며 트렌드를 이끌었습니다.
스타일 아이콘이 된 두 사람은 함께 화보도 많이 촬영했는데요, 특히 두 사람이 2009년 함께 찍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 화보는 지금도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죠. 지금은 네 아이의 부모가 된 이들은 각자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며 ‘워너비 부부’가 되었습니다.
베컴 부부는 최근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며 결혼식 당시 사진을 올리고 과거를 추억했습니다. 1999년 세기의 결혼식이었던 그때. 빅토리아는 결혼식에서 베라 왕 웨딩드레스를 입고 파격적인 쇼트커트에 티아라를 썼습니다. 티아라의 가격만 2억원 상당으로 화제를 모았죠.
부케도 보통 신부들이 드는 꽃으로 만든 게 아니었어요. 푸른 잎과 덩굴, 열매로 만든 부케였죠. 지금 봐도 힙한 신부 빅토리아!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데이비드는 크림색이 감도는 흰색 턱시도를 입고, 빅토리아의 부케와 조화를 이루는 푸른 잎의 부토니에를 꽂았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던 거칠고 터프한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죠. 당시 결혼식에는 베컴 부부의 첫아들 브루클린 베컴도 함께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 이미 그해 초 브루클린이 태어났거든요.
결혼식 1부에서 드레스와 수트를 화이트로 통일한 이들은 2부에서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어느 결혼식에서도 보기 어려운 보라색 수트와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것.
결혼 후 빅토리아는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을 시작했고, 데이비드는 구단주로 거듭났죠. 그동안 첫째 브루클린에 이어 둘째 로미오, 셋째 크루즈, 막내 하퍼 세븐이 태어났고 베컴 부부는 네 자녀의 부모가 되었습니다.
영국 서민 집안 출신인 데이비드와 빅토리아는 자녀의 교육관도 확실합니다. 특히 예절 교육에 대해서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없다고 해요. 베컴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죠.
“아이들에게 늘 겸손을 강조합니다. 부모가 열심히 일하는 덕분에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에 늘 감사하라고 가르치죠. 부모에게 물려받은 특권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베컴 부부는 자녀들에게 진정한 모범이 되기 위해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한 기부와 자선 활동도 열심히 펼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는 여성 에이즈 환자와 어린이 감염자를 위한 봉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죠.
아무리 바빠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는 베컴 부부. 그들은 “우리 삶의 원동력은 바로 아이들이자 가족입니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서로에 대한 내조와 외조로 굳건한 사랑을 보여주며 응원하는 이 부부. 괜히 워너비 부부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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