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필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3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죠. 한 롤 한 롤 채운 후, 현상되어 나올 사진을 기다리는 설렘.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흠씬 느낄 수 있는 공간 세 곳을 소개합니다.
망우삼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08 3층
‘망우삼림’은 ‘나쁜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망각의 숲’이라는 뜻. 대만에 있는 섬의 이름을 따온 스튜디오이자 필름 현상소입니다. 홍콩 영화 마니아라는 망우삼림의 대표 윤병주 포토그래퍼의 취향이 흠뻑 느껴지는 오브제가 눈길을 사로잡죠. 생산이 중단된 빈티지 필름을 수집한 작은 아카이브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필름의 매력에 빠져 있거나, 빠져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번 주말에 망각의 숲으로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고래사진관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2길 31 대광사
사진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카메라 숍이 즐비한 충무로 한구석에 자리한 ‘고래사진관’입니다. 필름 사진이 탄생하는 과정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꾸민 곳인데요. 필름 현상을 맡기고 기다리는 것 이외에 카메라 대여, 필름 구입, 사진 서적 열람 등 사진과 관련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찍은 사진을 직접 스캔해볼 수 있는 ‘셀프 스캔’도 고래사진관의 특별한 필수 코스.
시티카메라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 10마길 4
카메라 숍, 포토북 숍, 갤러리, 카페. 이 모든 것을 한 공간에 모아둔 ‘포토그래피 멀티스페이스’가 바로 이태원의 ‘시티카메라’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엘로퀀스’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빈티지 카메라와 해외 포토북 컬렉션뿐 아니라 사진 인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암실 프로젝트, 아티스트 전시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사진’이라는 문화를 속속들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로 건너편에는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바이닐 숍 ‘음레코드’가 자리 잡고 있으니, 아날로그를 경험하고 싶은 이라면 우사단로에 꼭 들르세요.
- 에디터
- 송보라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권소정
-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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