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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언니 오빠’가 된 아이돌

2019.07.18

누군가의 ‘언니 오빠’가 된 아이돌

아이돌의 역사를 훑어가다 보면 세대별로 나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H.O.T.·젝스키스·S.E.S.·핑클·신화·god 등 1세대 아이돌, 소녀시대·동방신기·빅뱅·카라 등은 2세대 아이돌, 방탄소년단·엑소·워너원·블랙핑크·레드벨벳 3세대 아이돌까지 활동 시기별로 어느 정도 구분이 되죠.

최근 1세대 아이돌 핑클이 활동을 멈춘 지 14년 만에 모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핑클의 재회는 그들을 좋아하던 팬들도, 그 시절을 함께 살아온 이들도 모두 향수에 젖어들게 만들었죠. 그뿐 아니라 어느새 30대 후반, 40대 초반이 된 멤버들을 보며 함께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런 감정은 팬들만 느낀 게 아니었나 봅니다. 지난 2017년 이후 완전체 활동을 멈춘 소녀시대가 오랜만에 뭉쳤거든요. 마치 핑클 멤버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멤버 수영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왠지 모르게 뭉클해집니다. ‘반짝이는 소녀’였던 그녀들은 어느덧 성숙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옅은 화장을 하고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멤버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요. 무엇보다 한층 편안하고 여유로워진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우린 또 누군가의 소시 언니들”이라는 문구도 왠지 뭉클합니다.

비록 사진에 멤버 티파니와 써니가 없긴 하지만, 오랜만에 소녀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참 반가운 일입니다. 소녀시대는 지난 2017년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일부 멤버의 소속사가 달라졌는데요. 그래도 팀을 유지할 뜻을 밝혀 여전히 그들은 ‘소녀시대’입니다.

다시 재회한 건 소녀시대뿐만이 아닙니다. 1세대 그룹 클릭비도 반가운 회동을 가졌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의 모습은 김상혁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했습니다. 마치 어제 만난 듯 편안해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우정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지난해 다시 만난 H.O.T.나 그보다 앞서 다시 뭉친 god처럼, 시간과 함께 모습을 숨긴 다른 그룹도 다시 하나가 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무척 반가울 것 같네요.

화려하던 전성기를 지나 이제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누군가의 언니’, ‘누군가의 오빠’들. 다들 잘 지내나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MBC, JTBC, SM엔터테인먼트, DSP엔터테인먼트, 수영·김상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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