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의 화이트 셔츠
패션 황제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지도 꼬박 7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를 쉽사리 잊을 수 없죠. 그를 가장 패션적인 방식으로 추모하기 위해 셀러브리티 군단이 모였습니다. 모델 케이트 모스, 카라 델레빈, 앰버 발레타, 패션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 타미 힐피거, 배우 다이앤 크루거,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그리고 패션 에디터 카린 로이펠트가 ‘칼에게 바치는 헌사: 화이트 셔츠 프로젝트(A Tribute to Karl: The White Shirt Project)’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해시태그는#TributeToKarl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물들은 모두 칼을 아는 사람들로, 칼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며, 또 그에게 영감을 주는 이들입니다.” 브랜드 칼 라거펠트의 CEO 피에르 파올로 리기가 <WWD>에 전한 말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처음 베일을 벗은 건 지난 7월입니다. 각자가 재해석한 총 7개 디자인은 디자인별로 77개씩 제작하며 777유로에 판매합니다. 7이라는 숫자는 생전에 칼이 좋아하던 숫자이기도 하죠. 그리고 9월 파리 패션 위크에 브랜드 ‘칼 라거펠트’의 본사가 있는 생 기욤 거리(Rue Saint Guillaume)에서 전시할 예정입니다.
“저에게 가장 많이 창조한 패션 아이템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화이트 셔츠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저에게 화이트 셔츠는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나머지는 다음이죠.” 칼이 화이트 셔츠에 대해 밝힌 생각입니다.
그의 오랜 친구 카린 로이펠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유산에 경의를 표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에 뿌리내린 그의 열정을 기리는 방법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보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Annie Leibovitz,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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