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It’s raining men, hallelujah

2019.11.28

It’s raining men, hallelujah

‘나 자신은 물론 본인이 속한 도시와 라이프스타일을 사랑하는 댄디한 나르시시스트.’ 1994년 평론가 마크 심슨은 ‘메트로섹슈얼’이란 단어로 남자들의 새로운 변화를 관망했다.

유니섹스에서 앤드로지너스에 이어 바야흐로 젠더뉴트럴까지 남녀 경계는 희미해졌고,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관리하는 남자’는 곧 선망의 대상으로 추앙받는다. 남자도 메이크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가 됐다는 사실이 더는 놀랍지 않다.

눈에 띄고 화려할수록 주목받는 12월만큼은 당신의 남자도 메이크업의 힘을 발휘할 때다. 여기 일곱 남자들처럼!

CASIL McARTHUR Z세대 트랜스젠더 모델 카실 맥아더. 핑크 메이크업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스무 살 청년의 파우치 필수품은 마스카라와 립 틴트다. “조금 더 힘을 줘야 하는 날엔 글리터만 한 게 없죠.”

LUKA SABBAT “누군가 제 얼굴에 화장해줄 때 가장 설레요.” 스물한 살의 모델 겸 인플루언서 루카 사바트의 눈두덩에 무지갯빛 광채가 내려앉았다. 그의 뷰티 팁은 충분한 수분 섭취.

BILLY IDOL 데이비드 보위, 마크 볼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글램 록의 전설 빌리 아이돌. 올해 64세인 그는 사실 뷰티 베테랑이다. “공연을 앞두고 늘 제 방식대로 ‘터프한’ 화장을 했어요. 때로 화려했고, 때로는 강인했죠.”

JACKSON WANG K-팝 스타 갓세븐의 메인 래퍼 잭슨. 뷰티 강국 한국에서 데뷔한 그의 반듯한 용모는 21세기 그루밍의 표본으로 불린다. 최근 아르마니 향수의 중화권 모델로 발탁된 스물다섯 살 청년의 자기 관리 노하우는? “비오템 ‘애프터 쉐이브’에 빠져 있어요.”

GABRIEL LUNA 배우 가브리엘 루나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역작 <터미네이터>를 떠올리며 손톱을 은색으로 칠했다. 그의 뷰티 팁은? 아내와 함께 쓰는 비타민 C 세럼.

IAN ISIAH 후드바이에어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한 서른 살의 가수 이안 아이재이아. 꾸미는 일은 그에게 일상이다. “전 세계 어딜 가도 흔한 세 가지가 있어요. 교회, 편의점, 화장품 가게죠.”

CHARLIE BARNETT 미드 <러시아 인형처럼>에서 인상적 연기를 펼친 배우 찰리 바넷. 칠흑같이 어두운 그의 스모키 아이와 생로랑의 블랙 스팽글 셔츠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도나 트로프(Donna Trope)
    패션 에디터
    사무엘 하인(Samuel Hine)
    헤어
    존 블레인(John Blaine)
    메이크업
    앨리 스미스(Allie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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