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오피스 빌런?
회사에는 여러 종류의 인간형이 있습니다. 일은 안 하고 입만 살아 있는 사람, 사사건건 트집 잡는 사람, 내 일을 내일로 미뤄 피해를 주는 사람. 일명 ‘오피스 빌런’, 지금 내 옆에도 있지 않나요?
오피스 빌런은 오피스(Office)와 악당(Villain)을 합친 말로, 온갖 방식으로 피해만 끼치는 민폐 캐릭터를 뜻합니다. 때로는 옆에서 피해만 주느니 차라리 나 혼자 일하고 만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들이죠.
최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1,09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직장에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꼴불견 동료나 상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77.3%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직장 다섯 곳 중 네 곳에 오피스 빌런이 존재한다는 뜻이죠.
회사에서 일은 안 하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다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일은 누가 다 해야 할까요? 결국 동료들이 나누어 떠맡아야 하죠.
내세우기 좋은 일만 딱 하고, 남들 눈에 띄지 않는 자잘한 일은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 정말 얄밉죠.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나 때는 말이야, 그렇게 일 처리 안 했어”, 상사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고답이 때문에 속이 터져나가는 직장인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사무실을 마치 내 집 안방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제발 사무실과 안방은 구별했으면 좋겠네요.
만약 이 글을 읽으면서 특정 인물이 떠올랐다면, 그 사람이 바로 오피스 빌런입니다. 나는 평소에 행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반추해보는 것도 좋겠죠. 내가 바로 그 빌런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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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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