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여기 갈까?

2020.07.27

by 김나랑

    여기 갈까?

    주목할 만한 공연과 전시를 소개합니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

    그리운 젤리클 고양이들이 찾아옵니다. 뮤지컬 <캣츠>는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무대예술, 역동적인 안무, 명곡 ‘메모리(Memory)’를 비롯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음악으로 사랑받아왔죠. 전 세계 30개국, 300개 도시, 8,000만 명이 관람했으며, 로렌스 올리비에상, 토니상, 그래미상 등을 석권했습니다.

    이번 40주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 <캣츠>는 관객과 출연진,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무대에 오릅니다. 공연장 정기 방역은 물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모니터링, 문진표 작성 등 정부 및 관할 기관의 방역 지침에 따릅니다.

    사람이 아닌 젤리클 고양이가 되어야 하는 만큼 까다로운 캐스팅도 공개되었습니다. 솔로 넘버 한 곡이지만 짙은 여운을 남기는 그리자벨라(Grizabella) 역에 슈퍼 디바 조아나 암필(Joanna Ampil)이 캐스팅됐습니다. <미스 사이공>의 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마리아, <레 미제라블>의 판틴과 에포닌 등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배우입니다. 고양이의 아이돌인 ‘럼 텀 터거(Rum Tum Tugger)’ 역은 182cm의 훤칠한 키와 금발, 블루 그린 컬러 눈빛을 지닌 매력적인 웨스트엔드의 스타 댄 파트리지(Dan Partridge)가 맡았습니다. 현명한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Old Deuteronomy) 역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월드 스타 브래드 리틀(Brad Littel)이 연기합니다.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2,700여 회 오페라의 유령을 맡아 전 세계 최다 출연한 4인 중 한 명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죠.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 공연은 9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칠 예정이며, 7월 23일 목요일 오후 2시 첫 티켓을 엽니다.

    부석사의 사계

    경북 영주시 소백산 자락에 있는 1000년 역사의 목조 건축물 부석사에서 뜻깊은 무대가 오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1주년을 맞아 창작 합창 교향곡 <부석사의 사계>를 부석사와 인근 소수서원에서 초연합니다. 월드컵 기념 상암 경기장 오페라 <투란도트>의 제작 및 예술 총감독을 맡았던 박현준 단장이 연출합니다. 100여 명의 연주, 120여 명의 합창단, 소프라노 박미혜, 신지화,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현준, 바리톤 김동섭 등이 어우러질 예정입니다. 아름다운 문화유산에서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감동받을 것 같네요. 8월 28일과 29일 열립니다.

    어윈 올라프가 바라본 코로나

    공근혜갤러리는 포스트 코로나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5월에 열린 젠 박 전시에 이은 두 번째 기획전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April Fool, 2020>입니다. 전시 제목 그대로, 코로나 사태가 4월 1일 만우절에 장난치는 거짓말이길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겨 있죠. 코로나19는 선천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어윈 올라프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자신이 직접 출연한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셀프포트레이트를 종종 작업해왔지만, 이번 시리즈는 자신을 전체 작업의 주인공으로 세워 감정 표현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죠. 전시는 9월 서울을 필두로 파리, 뉴욕, 런던 갤러리로 이어집니다. 새로 개편한 공근혜갤러리 홈페이지(www.konggallery.com)에서도 VR과 3D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작품 구입이 가능합니다.

    바우하우스 전시

    20세기 디자인 혁명을 이끈 독일 바우하우스(Bauhaus) 전시를 앨리웨이 광교 스트롤(STROL)에 마련합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 공간 스트롤과 바우하우스 오리지널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편집숍 미뗌바우하우스(Mit dem Bauhaus)가 함께 기획한 <Still Bauhaus>에서는 텍타(Tecta), 토넷(Thonet) 등 바우하우스로부터 영향을 받은 가구와 조명, 바우하우스 에디션 굿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우하우스 초대 교장 발터 그로피우스의 수제자였던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의 빈티지 디자인 체어와 바우하우스 대표 디자이너인 빌헬름 바겐펠트가 디자인한 테이블 램프 등을 전시∙판매합니다. 8월 9일까지.

    에디터
    김나랑
    사진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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