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경계성 인격 장애 고백
가수 선미가 홀로 간직한 아픔을 털어놨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원더걸스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녀.
반짝반짝 빛나는 무대 위의 모습만으로는 그녀에게 어떤 아픔이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웠는데요.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선미는 최근 Mnet <달리는 사이>에 출연했습니다. 여기에는 아이돌 EXID 하니, 오마이걸 유아, 청하, 이달의 소녀 츄가 러닝 크루로 뭉쳤죠. 저녁이 되고 이들은 모여 앉아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모두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잘 알죠. 덕분에 진솔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선미는 “힘들면 쉬어가는 게 맞다. 내가 쉬어가던 때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시점이었다. 그때는 사실 몸보다 마음이 아픈 게 더 컸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솔로 데뷔 후 원더걸스로 다시 활동했는데,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면서 점점 스스로를 갉아먹었다고 털어놨죠.
이어 선미는 5년 전쯤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병명은 경계성 인격 장애. 이후 약을 먹으며 점점 나아졌지만,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야 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계성 인격 장애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것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
선미가 앓고 있는 경계성 인격 장애는 정서나 대인 관계가 불안정하고, 감정 기복이 매우 심한 인격 장애를 말합니다. 권태감과 공허함이 주로 나타나고, 자제력이 부족해지죠. 충동적인 행동도 보일 수 있습니다. 선미는 이런 증상을 걱정한 겁니다.
“아마 그때가 진짜 내가 잠시 멈췄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우리는 너무 일찍 데뷔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잖아. 자아라는 것이 생길 나이를 차 안에서 보냈고. 그러니 우리는 더욱 나를 돌아보고,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고, 또 나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는 게 중요해. 이제 나는 괜찮아. 약도 많이 줄였고, 나는 강해. 아니 강해졌어.”
담담하게 말하는 선미의 말에 후배들은 그녀를 다독이며 응원했습니다. 어쩌면 이날 선미가 건넨 위로는 자신을 향한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힘들면 쉬어가도 돼.”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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