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의 위대한 유산
삼성 일가가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상속세 12조원을 납부하고,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 가운데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 이 돈은 감염병 예방과 소아암·희귀 질환 환아 지원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삼성 일가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품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40여 년간 수집해온 작품으로 무려 2만3,000여 점, 10조원대로 추정됩니다. 해당 미술품은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고미술품, 세계적 서양화,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등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컬렉션입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2015호) 등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지정문화재 60건을 기증할 예정이고요. 국내에 유일한 문화재 또는 고서, 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600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근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있습니다.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사료 가치가 높은 작가들의 미술품과 드로잉 등 1,400여 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작품 중 일부는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는데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등 유명 작품과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서양미술 수작 또한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미술 작품을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하는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인데요, 국내 문화 자산 보존은 물론 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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