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환, 새로운 ‘도마의 신’ 탄생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새로운 ‘도마의 신’이 탄생했습니다. 국가 대표 신재환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한국 체조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마침내 신재환의 순서가 돌아왔고, 그는 일을 냈습니다.
여섯 번째로 나선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받았습니다. 이어 2차 시기에는 난도 5.6점짜리 ‘여2’ 기술로 14.833점을 얻고 1위에 올랐죠. 신재환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률을 이뤄 긴장감을 더했는데요. “평균 점수를 매기기 전 1~2차 시기 최종 점수 중 더 높은 선수가 우세하다”는 동점자 처리 규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신재환의 최고점은 14.833(2차 시기)으로 14.800(2차 시기)의 아블랴진에 0.033점 앞섰죠.
이로써 신재환은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한국 체조 금메달은 양학선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딴 게 유일했습니다.
“‘와, 딱 이거다!’ 이 느낌이었어요. (메달은) 묵직합니다. 4년 넘게 준비했는데… 엄청난 기쁨보다는 허무함이 조금 더 강하게 밀려오더라고요.”
지난해 초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신재환은 뒤늦게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국제체조연맹 멜버른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 등이 그를 괴롭혔지만, 스스로를 믿고 힘써온 덕분에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었죠.
가장 존경하는 양학선 선수의 경기 영상을 보며 기량을 키웠다는 신재환. 이제 그는 9년 전의 양학선처럼 목에 금메달을 걸었습니다. “도마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겠다”던 그는 꿈을 이루었네요. 신재환의 힘찬 도약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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