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주인공, BTS
“BTS!”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는 ‘BTS’라는 이름이 여러 번 크게 울렸습니다. 시상자도, 객석에 있는 관객도 모두 BTS라는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죠. 이날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AMAs)’의 주인공은 단언컨대 BTS였습니다.
BTS가 지나는 길은 이제 매 순간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만한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데뷔 8년 만에 BTS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BTS는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등을 받고 3관왕에 올랐습니다.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은 아시아 가수는 BTS가 사상 최초입니다.
BTS는 앞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했죠.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은 3년 연속 품에 안았습니다.
이날 시상식 마지막에 발표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는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레이크 등 쟁쟁한 팝 스타들이 트로피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수상자를 발표하기 직전부터 이미 객석에서는 “BTS!!!”를 외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죠. 시상자가 “BTS!”를 외치는 순간 멤버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특히 이날 멤버들은 상을 하나씩 받을 때마다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4년 전 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며 흥분하고 긴장하던 기억이 난다. 아미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에서 온 일곱 명의 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뭉쳐 여기까지 왔다. 모든 것이 기적 같다. 전 세계 아미의 사랑과 지지 덕분이다.” -RM
“우리들의 음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번 수상은 우리들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그동안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웠다.” -정국
“아미 여러분이 우리의 유니버스다.” -진
시상식의 피날레로 방탄소년단이 ‘Butter’를 부르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과 시상식에 참가한 이들은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겼습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 순간을 두고 “BTS가 이 밤을 지배했다”고 전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 즐거움을 마음에 가득 담고 오는 27~28일과 12월 1~2일 미국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12월 3일에는 미국 ‘2021 징글 볼 투어’ 무대에도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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