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애정하는 물건 5’ 포스트 포에틱스 대표 조완_THE LIST

Fashion

‘요즘 가장 애정하는 물건 5’ 포스트 포에틱스 대표 조완_THE LIST

2022-07-12T10:10:41+00:00 2022.07.11|

2006년 서울에 처음 문을 연 포스트 포에틱스는 책은 곧 취향이라는 걸 오랫동안 입증해온 곳이다. 포스트 포에틱스가 하는 일은 여러 가지다. 해외 서적과 잡지를 유통하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그러면서도 잘 팔릴 만한 것을 선정해 책이 필요한 매장에 납품하고, 자체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조완은 이제껏 만난 그 어떤 사람보다 다양한 장르에 뛰어난 감식안을 가졌다. 공간과 사람을 위해 적절한 책을 골라주는 행위가 고도의 전문성을 띨 수 있으며, 예술과 문화를 전달하는 매개로 기능할 수 있는 건 다년간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축적해온 그의 취향 덕분이다.

포스트 포에틱스 대표 조완(포토그래퍼 조기석)

조완은 책 외에도 패션, 가구, 음악, 그래픽 등에 깊이 있는 안목을 지녔다. 하지만 그에게 물건의 가치와 가격이 항상 비례하는 건 아니다. 그는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헬무트 랭의 오래된 데님 재킷을 걸치고, 미국 세라믹 브랜드 히스의 40달러짜리 머그잔을 즐겨 사용한다. 그런가 하면 와인 바 로프트를 오픈할 때는 공간을 20세기 후반 네덜란드 디자이너의 가구로 채우고, 사무실에 두고 다용도로 쓰는 의자로는 튼튼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이탈리아 브랜드 마지스의 마리올리나 체어를 고른다. 장르와 국경, 세대를 넘나들며 좋은 것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온 조완에게 최근 가장 즐겨 쓰고 또 잘 샀다고 생각하는 물건 다섯 개에 대해 물었다. 조완 인스타그램_ https://www.instagram.com/postpoetics/

 


L.L.Bean – Boat and Tote Open-Top

색과 크기가 다른 것으로 열 개도 넘게 갖고 있다. 지퍼가 있는 건 별로라 하나도 없고, 평소에는 라지 사이즈를, 여행 갈 때는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를 들고 간다. 보트 앤드 토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잘 젖지 않고 때도 타지 않아서 바닷가에 놀러 갈 때 특히 유용하다. 몇 년 전까지는 컬러나 디테일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더 이상 제공하지 않아서 아쉽다.

구매하러 가기
 
 
Birkenstock – Super-Birki

주로 화단에 물을 주거나 도자기 수업을 들을 때 신는다. 10년도 더 신은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주황색을 샀는지 모르겠다. 해가 바뀔 때마다 이번에는 블랙으로 새로 살까 싶지만 도저히 망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올해도 그냥 신고 다닌다.

구매하러 가기
 
 
Ippodo – Hojicha​

여름이면 커피를 잔뜩 내려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루 종일 물 대신 마셨는데, 몸에 좋을 리가 없으니 이제 되도록 차를 마시려고 한다. 호지차는 카페인이 거의 없고 쓰거나 떫은 맛도 나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교토의 잇포도에 정기적으로 주문하는데 포장이 간소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가볍게 선물하기도 좋다.

구매하러 가기
 
 
Hermès – Clochette Key Ring Necklace

바지 주머니에 뭘 넣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가방 없이 외출할 때 종종 사용한다.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에르메스 시절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20년 전쯤 갖고 싶었던 것 같은데, 언제 어디서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얼마 전 우연히 집에 있는 물건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구할 수 없다.

 

 
 
Iittala – Orkidea by Timo Sarpaneva

디자이너 티모 사르파네바가 이딸라를 위해 1950년대에 디자인한 화병인데, 마침 적당한 가격으로 이베이에 올라온 매물이 있어서 지체 없이 구입했다. 생긴 걸 봐도 그렇고 실제로 꽃을 꽂는 건 쉽지 않은데, 창가 선반에 그냥 두는 것만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

구매하러 가기

 

THE LIST 시리즈